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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야당 대선후보 아니스 캠프,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정에 갈등 조짐

정치 작성일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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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왼쪽)과 수리야 빨로 나스뎀당 총재가 2019724일 중부자바 소재 나스뎀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kompas.com/Ryana Aryadita Umasugi) 

 

현재 인도네시아 2024 대선 구도는 3파전을 이룬 정당연합들이 경합하는 가운데 야권 대선 후보로는 통합을 위한 변화연대’(이하 KPP) 정당연합의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유일하다.

 

나스뎀당이 그를 대선 후보로 추대할 당시 부통령 후보에 대한 선택권이 전적으로 아니스에게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정작 아니스가 러닝메이트를 누구로 할지 마음을 정했다고 밝힌 후에도 KPP 소속 정당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아직 러닝메이트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아니스가 이미 후보자를 마음 속에 결정했다고 이야기한 것은 두 달 전의 일이다. 하지만 KPP를 구성하는 나스뎀당, 민주당, 복지정의당(PKS) 등 야권 정당들 사이에서 부통령 후보 선정에 대한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것은 지난 주부터다.

 

나스뎀당은 아직 한발 담고 있는 현 정권 연정에서 축출될 위험을 무릅쓰고 작년에 야권 대표주자인 아니스를 대선 후보로 추대했다.

 

이후 나스뎀당은 야당들과의 정당연합체인 KPP의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를 내놓았고 지난 81() 아흐맛 알리 부당대표는 급기야 아니스가 KPP 소속 3개 정당에서 러닝메이트를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까지 내놓았다. 그는 세 정당 중 어느 한 군데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나올 경우 지난 3KPP 정당연합 결정 당시 약속한 각 정당의 동등한 지위를 무너뜨리는 약속위반이 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비록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알리의 해당 발언은 그간 줄곧 아니스의 가장 유력한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던 아구스 하리무르띠 유도요노 민주당 당대표의 배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만약 6월까지도 러닝메이트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KPP 정당연합에 대한 지지입장을 번복할 수도 있다는 발언까지 한 상태다.

 

오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대선후보 등록을 앞두고 KPP 정당연합 차원의 부통령 후보 물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니스와 아구스는 여러 차례 공개행사에서 그들의 친분을 과시해 아구스가 아니스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서 가장 유력하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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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와 친분 강조한 민주당 옥외간판 (출처: TEMPO/Magang/Andre Lasarus Benn)

 

하지만 아니스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중부자바와 동부자바 주요 접전지에서 나스뎀당이 득표를 주도해 줄 인물을 정당연합 외부에서 러닝메이트로 영입할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구스의 역량에 의구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아구스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군 엘리트 출신으로 소령 계급장을 달고 전역한 후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민주당 당대표가 되었다는 것 외에 특별히 그 스스로의 역량으로 이렇다 할 뭔가를 이뤄낸 전력이 없다. 아직 긁지 않은 복권, 액면가가 드러나지 않은 인물로 아구스 개인의 능력이 증명된 바 없다.

 

나스뎀당은 가장 열렬히 아니스를 지지하고 있지만 정작 아니스는 나스뎀당 소속이 아니다. 아구스가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 KPP의 주도권은 민주당에 넘어가기 쉽다. 더욱이 민주당이 KPP에 필요한 무슬림표와 중부-동부자바 표를 효과적으로 끌어올 수 있을지도 분명치 않다.

 

나스뎀당 중앙위원 에펜디 초이리(Effendy Choirie)81() 생방송에서 중부-동부자바에서 취약한 아니스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서 나들라툴 울라마(NU) 인사, 즉 정통 무슬림 인사의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딜린(Nahdliyin)’ 영입을 말했는데 이 단어는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조직인 나들라툴 울라마(NU)에 충성을 다하는 구성원을 통칭하는 용어다. 중부-동부 자바에서는 이들의 투표가 선거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런 맥락에서 코피파 인다르 빠라완사(Khofifah Indar Parawansa) 동부자바 주지사, 마흐푸드 MD 정치사법치안조정장관, 압두라흐만 와히드 인니 제4대 대통령 차녀인 예니 와히드(Yenny Wahid) NU 계열 인사들이 가용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세 명은 모두 러닝메이트 제안을 거절하거나 유보적 입장을 보여 현재 아니스로서는 사실상 KPP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아구스, 복지정의당 소속 아흐맛 헤리야완(Ahmad Heryawan) 전 서부자바 주지사 정도가 가용한 선택지일 뿐이다.

 

나스뎀당은 아니스가 러닝메이트를 정하는 과정에서 KPP 정당연합 소속정당들과 상담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히 비판했는데 정당연합 바깥 외부인사로 러닝메이트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 직후에 나온 것이다.

 

민주당 선거정치캠페인 부팀장 깜하르 라꾸마니(Kamhar Lakumani)는 나스뎀당의 요구가 민주주의의 기둥이자 선거 주체인 정당의 본질에 위배된다고 강조했고 복지정의당 중앙위원 마르다니 알리 세라(Mardani Ali Sera)는 누구든 아니스의 호소력을 증폭시키고 연대를 강화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과 정당연합 안팎을 막론하고 아니스의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는 동등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KPP 정당연합에 참여한 야당들에게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대선에서는 나스뎀당 또는 아니스의 둘러리를 서며 총선 코트테일 효과로 만족하라는 의미이므로 민주당과 복지정의당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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