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부지사, 외국인 관광객 대상 ‘머릿수 거래’ 관행은 사기 행위 더 이상 용납 못해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발리 부지사, 외국인 관광객 대상 ‘머릿수 거래’ 관행은 사기 행위 더 이상 용납 못해 사회∙종교 편집부 2023-03-03 목록

본문

발리 꾸따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쪼꼬르다 오까 수까와띠 (Tjokorda Oka Sukawati) 발리 부지사는 외국 여행사들과 발리의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자신들이 보내거나 안내하는 외국인 숫자에 따라 따로 커미션을 챙기던 이른바 머릿수 거래가 관광객들을 속이는 사기행위라고 규정했다.


1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부지사는 227() 발리 주의회 건물에서 기자들을 만나 머릿수 거래가 현재의 지방정부가 들어서기 훨씬 전부터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근본적으로 불법 금품수수행위라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관광객들이 특정 식당이나 가게에 들어가 일으킨 매출의 일정 비율을 가이드가 커미션으로 받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고 커미션 비율은 매출의 10-15% 정도였다.때로는 50%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이 해당 식당과 가게에서 식사나 쇼핑을 하든 안 하든 매출과 관계없이 인원만 헤아려 일인당 얼마씩 커미션을 받는 이른바 머릿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두당 미화 10불의 커미션으로 한 상점과 약정할 경우 중국인 관광객 200명을 한꺼번에 몰고 들어가면 가이드는 단번에 2,000(260만 원)의 커미션을 해당 상점으로부터 받는다.

 

그 커미션을 지불하기 위해 해당 상점은 당연히 상품가격을 비싸게 책정해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해당 관광객들을 보내는 중국 여행사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이러한 커미션의 먹이사슬이 중국 여행사, 현지 여행 에이전시, 현지 가이드, 현지 식당과 상점들까지 엮여 있다.

 

즉 중국 여행사가 수십 또는 수백 명씩 중국인 관광객들을 발리에 보낼 때마다 현지 에이전시에게 관련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 당 얼마씩 커미션을 청구하는 식이어서 중국인들의 발리 관광이 증가할수록 발리의 모든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관광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결과적으로 중국 여행사들을 배불리는 구도가 되어 있다.

 

여기에 현지에서 가이드로 활동하는 중국인들도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까 부지사는 이러한 관행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발리에 몰려온 것은 아니지만 33일부터 중국 샤멘(Xiamen)으로부터 발리로 들어오는 직항로가 열리면 중국 관광객들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오까 부지사는 그 후 발생할 모든 문제들을 감안해 당장 TF팀을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며칠 전 발리에서 일하는 외국 인력들에 대한 조정회의에서 협의된 내용을 설명했다.

발리에 외국인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현재도 약 140명에 달하는 상당히 많은 중국인 가이드들이 발리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불법을 저지르도록 허용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이 발리에서 일할 수 있다. 주지사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가이드로 일할 비중국인 외국인들도 조만간 모집할 것이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가이드가 많이 필요한 만큼 우리 아이들(인도네시아인)에게도 중국어를 익혀 만다린 가이드로 일할 수 있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한 이 발언은 결국 비자 등 자격 조건을 철저히 따져 현지의 중국인 가이드 인원을 제한할 것이란 의미로도 읽힌다.

오까 부지사는 지난 220() 관광 관계자 연석회의에서부터 이미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머릿수 거래문제점을 사기 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해 왔다.

그 다음날인 221() 그는 서면을 통해 중앙정부와 발리 지방정부의 관광객 증가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규제책과 장려책 모두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여기에서도 머릿수 거래문제가 언급되었다.

 

2023년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올 것이므로 관광업계 관계 당사자들이 힘을 합쳐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것이다.

오까 부지사는 머릿수 거래로 인한 부작용으로 여행객들이 발리 관광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는 불만과 문제 제기가 발리 주민들은 물론 중국 관광객들과, 심지어 발리 주재 중국 총영사의 입에서도 나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