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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경찰, 살인•마약•불법 광산 마피아 연루 혐의까지...

사건∙사고 작성일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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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중심에 선 이스마일 볼롱은 2021년 11월 14일(토) 사마린다 소재 아스톤 호텔에서 열린 동부 깔리만탄 뻐르티나 주 무샤와라 회의에 참석해 인터뷰까지 했던 인물이다. (TribunKaltim.co/Muhammad Riduan)
 
불법 광산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경찰 고위직들의 연루 혐의에 대해 침묵하지 말라는 요구가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쇄도하고 있다.
 
광산지원 네트워크(JATAM)의 코디네이터 멜키 나하르(Melky Nahar)는 7일(월) 꼼빠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장성급 경찰들이 연루된 이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위해 일단의 범인들을 법적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멜키는 동부 깔리만딴 사마린다 경찰서에 소속되었던 전 경찰관 이스마일 볼롱(Ismail Bolong)이 경찰청 본청 범죄수사국(Kabareskrrim) 국장 아구스 안드리안또(Pol Agus Andrianto) 치안정감에게 60억 루피아(약 5억3,000만 원)를 전달했다고 시인한 바 있음을 밝혔다.
 
이스마일이 전달한 해당 금액은 불법 광산 활동을 통해 얻은 소득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스마일은 후에 해당 발언을 취소했는데 이는 당시 경찰청 내무국 감찰팀장이었고 현재는 페르디 삼보 사건에 피의자로 입건되어 최근 파면된 헨드라 꾸르니아완(Hendra Kurniawan) 전 경무관의 강요에 의해 그렇게 인정했다며 증언을 바꾼 것이다.
 
멜키는 이러한 이스마일의 입장 선회를 불법 광산 문제에 대한 경찰의 '꼬리 자르기' 시도라고 의심하고 있다.
 
멜키는 경찰이 ‘보증금’을 경찰에 예치하지 않고 활동하는 불법 광산업자들만 단속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동부 깔리만딴의 예를 들었다.
 
동부 깔리만딴에서 불법 채굴 활동이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된 곳이 151 곳에 달하지만 법적 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달랑 세 건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단속하지 않는 나머지 광산들이 모두 경찰의 불법 자금원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페르디 삼보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관리했던 것과 같은 맥락의 또 다른 ‘예산 외 조달 활동’ 방식이라는 심증이 커지는 부분이다.
 
경찰은 물론 많은 당사자들이 연루된 광산 마피아 문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멜키는 이러한 상황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국가조직이 암암리에 동원된 심각한 문제이며 이를해결하기 위해서는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반드시 윗선에서 머리부터 자르는 식의 정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산 현장에서 관공서에 관련 허가를 받으러 뛰어다니는 사람들 중 경찰과 군인들이 적잖게 포함되어 있는데 그들은 경찰서나 부대에 출근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허가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현직 경찰과 군인들이 왜 지역과 국가를 지키지 않고 영리 사업에 뛰어 들어 돈을 벌고 있는지, 그게 개인의 의지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상관의 지시를 따른 것인지, 그렇게 벌어들인 돈은 어느 정도 규모이고 누가 최종 수혜자인지,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등은 상상과 추론이 가능할 뿐 아무도 조사해본 적이 없다.
 
그것은 건드리기 어려운 권력이 그 배후를 봐주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부 깔리만딴의 불법 광산 대부분이 오늘도 아무 일 없이 채굴 활동을 하고 있는 걸 피차 다 알면서도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다.
 
이스마일은 해당 동영상에서 자신은 광산 허가를 받지 않은 광산으로부터 석탄을 사모으는 일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것 자체가 불법이고 그렇게 수집한 석탄을 판매하는 것 역시 장물 처분과 다름없는 불법행위다.
 
이스마일은 그 일을 통해 당연히 큰 돈을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본땅(Bontang) 경찰서 관할 지역인 동부 깔리만딴 꾸따이 까르따느가라 군, 마랑까유 면의 산딴 울루(Santan Ulu) 지역에서 2020년 7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이러한 불법 활동을 계속해 왔다.
 
이스마일 볼롱은 불법 석탄 수집을 통해 한 달에 50~100억 루피아(약 4억4,000만~8억8,0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동영상에서도 증언했다.
 
그는 해당 행위에 대해 이미 경찰청 고위간부와 합의가 된 상태였고 2021년 9월과 10월, 2021년 11월에 각각 20억 루피아(약 1억8,000만 원)씩 세 차례에 걸쳐 본청 범죄수사국장에게 돈을 상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이 퍼진 후 이스마일은 동영상 속에서 자신이 했던 말들을 모두 취소했다. 후속 동영상 속엔 이스마일이 아구스 본청 범죄수사국장에게 사과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11월 7일 트리뷴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 속에서 이스마일은 당시 인터넷 공간에 퍼진 동영상에 대해 아구스 범죄수사국장에게 사과하며 자신이 앞서 동영상에서 한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수사국장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고 돈을 준 바도 없으며 사실상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불법 석탄을 끌어모아 판매하는 역할을 했다면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 분명하다. 자신이 경찰서에 출근하지 않고 광산에서 허가업무 활동을 하도록 허용한 상관이나 조직에 소득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상납하지 않았다면 그런 활동을 절대 지속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범죄수사국장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면 누구에게 상납했는지 물어야 한다.
 
이스마일은 자신이 지난 2월에 자신을 찾아 발릭빠빤까지 왔던 본청 내무국 요원들에게 얘기했던 범죄수사국장 관련 발언이 이제 와서 세간에 퍼지고 있는 것에 당혹감을 표했다. 당시 본청 내무국은 현재 J순경 살해사건 주범 페르디 삼보 전 치안감이 수장으로 있었다.
 
그는 당시 밤 22시부터 새벽 2시까지 동부 깔리만딴 지방경찰청 내무국에서 조사를 받은 후 내무국 요원에 의해 발릭빠빤의 한 호텔로 안내됐다. 체포를 피한 것이다.
 
그는 당시 헨드라 꾸르니아완 경무관의 압력을 받아 본청 범죄수사국장의 이름을 거론하는 증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헨드라 경무관은 당시 내무국 요원 중 한 명에게 세 차례 전화하며 만일 이스마일이 해당 증언을 거부하면 자카르타로 압송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그는 당시 자신이 경찰청 본청 조사과정에서 압박을 받아 거짓 증언을 했다며 범죄수사국장 아구스 치안정감에게 재차 사과를 구했다. 이후 이스마일은 퇴직 신청을 했고 2022년 7월 1일 해당 신청이 수리되어 경찰 유니폼을 벗었다.
 
한편 마흐푸드 MD 정치사법치안조정장관도 불법 광산자금이 경찰 고위직에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이 경찰 내부 고위직 사이에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예의 J 순경 살인사건과 깐주루한 참사를 일으킨 경찰의 과잉진압, 그리고 테디 미나하자 치안감의 마약사건 연루 등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경찰 고위직들은 아직도 여전히 조직 내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정부와 국민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 등에 칼질을 하고 있음을 현직 장관이 인정한 셈이다.
 
그는 6일(일) 꼼빠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문제의 뿌리부터 파헤쳐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페르디 삼보와 헨드라 꾸르니아완이 J 순경 계획 살인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도중에 터져나온 이스마일의 증언은 그 진위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아구스 치안정감은 리스띠요 시깃 쁘라보워 경찰청장에 의해 J순경 계획 살인사건의 특별수사팀장에 임명되어 해당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며칠 사이 뜬금없이 표면 위에 떠올라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린 불법광업 경찰 유착비리 의혹은 페르디-헨드라-아구스-이스마일 등 고위 경찰들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입장과 이해관계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한편 마흐푸드 장관은 이스마일 볼롱의 발언에서 이상한 점을 지적했다. 이 문제는 사실 이스마일 볼롱이 경찰청에 퇴직 신청을 하면서 벌어진 일인데 동영상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던 시점이었다.
 
꼼빠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마일 볼롱의 명예퇴직신청서는 경찰청 공식 문서번호(kep/308/IV/2022)로 기록되었고 2022년 4월 29일 동부 깔리만딴 지방경찰청장 이맘 수기안또(Imam Sugianto) 치안감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난다.
 
마흐푸드 장관은 “지난 2022년 2월 헨드라 꾸르니아완의 압박을 받아 동영상을 만들었다는데 6월에 퇴직 신청을 하고 2022년 7월 1일 부로 퇴직처리가 되었는데 이상하다. 광산 마피아 문제는해당 문제를 시사하는 많은 정황들이 있어 점점 더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을 이상하다고 여기는지는 분명치 않다.
 
퇴직 신청을 했다고 밝힌 시점보다 지방경찰청장의 이스마일 퇴직 승인이 사실상 더 빠른 부분을 지적한 것인지, 퇴직처리일인 7월 1일이 페르디와 헨드라가 연루된 J 순경 살인사건이 발생한 7월 8일 바로 직전이라는 공교로운 시점을 말한 것인지는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
 
마흐푸드 장관은 광산산업 부문 부패사건에 경찰이 깊이 연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부분에 대해 곧 부패척결위원회(KPK)와도 만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그는 KPK와의 논의가 비단 광산비리에 국한되지 않고 어업, 산림, 식품 등 다른 분야들의 부패범죄들을 모두 망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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