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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술라웨시 금광 반대 시위에서 총상 사망자 발생

사건∙사고 작성일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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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술라웨시 시위대 총격사건 수사 촉구 (앰네스티인도네시아 인스타그램 캡처)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12일(토)에 벌어진 중부술라웨시 파리기 모우통(Parigi Moutong) 광산 반대 시위의 해산 과정에서 시위참가자 한 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에 대해 공명정대한 조사와 기소가 이루어지도록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리스티요 시깃 프라보워 경찰청장에게 특별히 지시할 것을 촉구했다고 14일 콤파스닷컴이 보도했다.
 
국제사면위원회 인도네시아 지부의 우스만 하미드(Usman Hamid) 위원장은 14일(월), 파리기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한 방식이 과도할 정도로 폭력적이었다며 이 총격 사망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제사면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토) 카심바르(Kasimba), 남부 티놈보(Tinombo Selatan), 토리불루(Toribulu) 지역에서 7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해당 지역에서의 금광개발을 반대하는 거센 시위를 벌였다.
 
‘깨어있는 농민연합’(Aliansi Rakyat Tani Peduli)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시위대 대부분은 농부들로 이루어졌고 광산이 들어서면 산에서 흘러나온 토사와 진흙이 산 아래 마을사람들이 경작하는 논에 유입되어 피해를 줄 것이란 이유를 들어 트리오 큰차나(PT. Trio Kencana)라는 회사에 내어준 사업허가를 중부 술라웨시 주지사가 취소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바리케이드를 세워 트랜스 술라웨시 간선도로를 막자 경찰 기동대가 현장에 도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시작한 것이 저녁 8시 30분이었고 자정이 다 되어 경찰이 최루탄을 쏘기 시작하면서 군중과 경찰 사이에 돌팔매질도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새벽 1시반, 티놈볼로 지역에서 온 주민 한 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을 거두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이날 사건으로 최소 70명의 활동가들이 구금된 것으로 파악했다.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 중부술라웨시 지부 데디 아스카리(Dedi Askary)는 2월 14일(월) 성명을 통해 사망자 에르팔디(Erfladi, 21)의 총상은 총알이 등을 맞고 가슴으로 관통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등 뒤에서 쏜 총에 맞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해당 진압작전을 지휘한 파리기 모우통 경찰서 측은 시위대 해산과정에서 경찰 측이 총기나 도검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범인 검거를 위해 탄도검사 등 즉각적인 과학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부술라웨시 지방경찰청장은 경찰을 대표하여 유족들에게 사과하며 향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건은 지난 8일(화) 중부자바 푸르워레조(Purworejo) 지역 와다스 마을(Desa Wadas)에서 벌어진 시위진압 사건과 많은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인근 브너르(Bener)에 댐을 짓기 위해 와다스 마을 가까운 145 헥타르의 산지에서 안산암을 채굴할 것이란 계획에, 마을에서 사용하는 28개 샘의 파괴를 우려한 주민들이 반대시위를 벌이자 대규모 경찰병력이 동원되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가 사회적 물의를 빚어 역풍을 맞고 있다. 해당 시위의 진압과정에서 60여 명의 주민들이 체포, 구금되었다.
 
그로부터 불과 며칠 후 이번엔 벌어진 파리기 모우통 시위에서 급기야 진압과정에서 시위대 사망자까지 발생한 것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크고 작은 물의를 빚는 경찰의 폭력성은 이미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콤파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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