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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인도네시아의 국제위상 올리며 글로벌 역할 모색

정치 작성일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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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2021년 11월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2021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 앞에서 산림과 토지 이용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대통령궁 비서실 유튜브 캡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최근 해외순방 중 의미있는 약속들을 여럿 내놓으며 국가적 위상을 높였고 내년부터 전략적 다자간 포럼을 주재하는 위치에 서게 되면서 이를 토대로 국제사회에서 인도네시아의 역할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인도네시아는 1년 간의 G20 주재국 임기를 시작하며 해당 기간 중에 150개 회합을 전국 각지에서 개최하여 발리에서 국제정상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인도네시아는 2023년 아세안 의장국 임기도 시작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그간 대부분의 외교 이벤트에 장관들을 보내고 자신은 주로 국내 문제들만 취급한다는 비난을 오랫동안 받아왔지만 최근 일련의 정상외교 행보를 통해 그러한 인식을 단번에 불식했다.
 
대통령은 지난 11월 11일(목) 연설을 통해 예전과 달리 최근 정상회의에서는, 거기 참가한 다른 나라 정상들이 양자회담 요청을 많이 해왔고 자신이 오가는 길목마다 강대국 정상들이 접근해 왔다며 인도네시아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올랐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G20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회의(COP26)가 열리는 동안 조코위 대통령은 미국, 호주, 프랑스, 터키, 인도,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내년 G20 의장국, 후년 아세안 의장국이란 전략적 지위를 맡게 되는 것이 국익증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가 위대한 역사를 가진 대국으로서 어떤 식으로든 세계적 기조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고양된 위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도네시아인들 스스로 국가를 비하하는 정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달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G20 의장국 지위를 공식 수락하면서 “함께 회복, 더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er)”이란 주제를 내세우며 세계경제회복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 직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 참석해 인도네시아도 임업과 토지사용 최적화를 통해 기후변화 완화를 도모하고 2030년까지 해당 부문을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음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이 약속은 인도네시아가 2030년까지 산림 벌목을 중단하기로 한 정상 간 협약에서 오히려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환경산림부 시티 누르바야 바까르(Siti Nurbaya Bakar) 장관은 탄소배출이나 벌목을 감소시킨다는 명목으로 인도네시아의 개발계획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 이후 벌목과 산림소각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화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산림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해외순방의 마지막 행선지로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외교-경제적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아랍에미리트 연합을 방문해 446억 달러(약 51조 6200억 원)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로위 연구소(Lowy Institute) 동남아 프로그램 벤 블랜드 이사는 조코위 대통령이 지난 7년 간의 재임기간 중 인도네시아의 상승된 국격에 더욱 자신감을 얻었고 지난 10년을 통틀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지도자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자신의 당면한 핵심적인 국내 이슈, 즉 경제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인도네시아가 COP26에서 벌목중단 서약에 서명한 후 이를 번복하는 일련의 상황은 사실상 조코위 대통령이 대규모 국가개발 정책을 여전히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던진 것이란 분석이다.
 
빠자자란 대학교의 뜨꾸 레자샤(TeukuRezasyah) 교수는 조코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코로나-19 상황이 통제된 후 해외순방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최고 우선 순위는 역시 국내 이슈에 있다는 부분에 동의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내놓은 약속과 우선순위를 모두 수행해 낸다면 국내외적으로 위대한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한 약속들이 국내 이슈들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상황이 안정되고 지역적, 세계적 양방향 협조가 이루어져 약속이행의 해법을 찾아 나갈 충분한 동력이 유지되어야만 할 것이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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