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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19 韓확진자 0명…조건 갖춰야 임시항공편"

보건∙의료 작성일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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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왼쪽)와 박재한 한인회장(오른쪽)[자카르타=연합뉴스]
 
대사관 언론 간담회…"6∼7명 음성 판정받았고 1명 병원 격리 중"
교민·주재원 귀국 움직임…한인 업체 제조 방호복 50만장 인니 납품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24일 한국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없고, 6∼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에서 온 한국인 여행자 1명이 의심 증상으로 자카르타의 병원에 격리돼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사관은 이날 김창범 대사 주재로 코로나19 관련 언론 간담회를 열어 한국 교민·주재원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정보를 공개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79명, 사망자는 49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8.46%다.
 
발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영국인 여성과 프랑스인 남성이 숨지는 등 외국인 확진자가 있으나,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이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
 
김창범 대사는 "한국인 확진자 발생 시 인도네시아 보건부를 통해 인적 사항을 받을 것"이라며 "사태 발생 초기부터 대사관과 한인회가 이인삼각의 자세로 24시간 핫라인 가동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당국의 한국인 확진자 통보는 없었으며, 확진자 발생 시 교민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것이 대사관의 방침이다.
 
현재 자카르타 병원에 격리 중인 30대 후반 한국인 여행자 1명은 호흡곤란 등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한국 교민들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동네 병원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엑스레이 촬영, 피검사 등을 통해 소견서를 받고, 코로나19 전담 지정병원으로 가서 검사받아야 한다.
 
1차 의료기관 검사 비용은 자부담이며, 전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비용을 부담한다.
 
대사관은 또 임시항공편(전세기) 운항과 관련한 질문이 많다며 이에 관해 설명했다.
임시항공편은 ▲ 확진자 급증 ▲ 열악한 의료환경 ▲ 귀국 수단 차단 등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자부담을 원칙으로 띄울 수 있다.
다만, 항공사의 권한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탑승이 불가하다.
 
대사관 관계자는 "귀국 지원은 대사관에서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으니 안심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인천∼발리 노선은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운항 중이다.
 
호주의 경우 한국행 하늘길이 막혔기에 귀국 희망자들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와서 인천행 여객기를 이용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또다시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다. 우리는 봉쇄(lock down)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의료체계가 한국보다 미흡하기에 최근 노약자를 중심으로 귀국길에 오르는 교민·주재원 가족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현지 의사·간호사 20여명이 감염됐으며 의사 6명이 이미 사망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의 방침을 따라야 하기에 한국으로 이송이 불가능하다"며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귀국을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상황이 악화했을 때를 고려해 한국인 의사가 있는 병원 등을 포함해 대응 전략을 짰으면 한다"며 "한인회는 마스크 8만장을 조달해 교민들에게 무료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협조로 재인도네시아 한인 봉제 업체들이 생산한 방호복 50만장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납품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앞서 자카르타 외곽 한인 봉제 업체들은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납품하는 방호복 220만장의 하청을 받아 생산 중이었으며, 양국 정부의 협의로 50만장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급하게 됐다.
 
1차로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급된 10만5천장의 방호복은 코로나19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에게 배포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산 진단키트·마스크 등을 대량으로 들여온 데 이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중심으로 한국산 진단키트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검사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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