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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라마단엔 일찍 일어나세요"…인니 공군, 새벽마다 도심 비행 사회∙종교 편집부 2019-05-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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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되자 인도네시아 공군이 주민들에게 기상 시간을 알리겠다며 비행훈련 시간을 새벽으로 당겨 눈길을 끈다.
 
12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군은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수라바야와 수라까르따(Surakarta), 끌라뜬(Klaten), 스라겐(Sragen), 욕야카르타(Yogyakarta) 등 자바 섬 주요 도시 상공에서 새벽마다 비행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음식을 먹거나 물 등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동이 트기 전인 오전 3∼4시께 '사후르'(sahur)로 불리는 가벼운 식사를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사후르 시간에 맞춰 주변 사람들을 깨우는 전통을 전투기를 이용해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공군 조종사들은 저공비행을 하며 애프터버너(재연소장치)를 작동시키는 등 의도적으로 소음을 발생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다만, 이런 훈련은 종교적인 측면 외에도 조종사들의 안전 역시 고려한 조치라고 한다.
 
금식으로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대낮에 비행훈련을 할 경우 자칫 사고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스 M. 유리스 인도네시아 공군 대변인은 "전투기 조종사들은 저혈당 상태에서 비행기를 조종해선 안 된다"면서 통상 오전 10시부터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그 이전에 훈련을 마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공군의 새벽 비행훈련에는 주로 F-16과 한국제 T50i 고등훈련기가 사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6천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이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라마단은 이달 5일 시작됐으며 내달 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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