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공화국 인도네시아, 10대 흡연자 증가…정부 대책 '시급' > 정치∙사회

최근 발표된 인도네시아 전국 건강 조사 결과에서 10대 흡연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진지하게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9일자 자카르타 포스트가 전했다.

 

올해 실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18세 청소년의 흡연율은 9.1%로 지난 2013년의 7.2%에서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계획청(바뻬나스)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를 강화하지 않는 한 18세 미만의 흡연율은 2019년 10.7%, 2024년 15%, 2030년에는 16%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노동력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보다 높아 경제 성장이 뒷받침 되는 인구의 증가 시기가 2030년경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그 시기에 한창이 되는 지금의 10대가 흡연에 의해 건강 피해를 받는 것은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2015~2019년 국가중기개발계획(RPJMN)에서 2019년까지 10~18세의 흡연율을 5.4%로 줄이는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달성은 매우 어렵다고 보여지고 있다.

 

흡연 반대 단체들도 정부의 노력이 불충분하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담배규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내년 담배 세율 동결 조치에 대해 "정부는 담배 산업의 이익을 우선하고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