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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조직위, 선수촌 '술 반입' 금지

사회∙종교 작성일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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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맥주 반입 절대 금지’
 
2018 자카르타·빨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의 선수촌 맥주 반입을 적극 단속하고 나섰다.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조직위는 다시 한 번 선수촌에 ‘단속 강화’를 지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들이 들고오는 맥주 등을 선수촌 입구에서 모두 압수하고 있다. 상당한 양의 병맥주와 캔맥주를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직위원회가 일찌감치 ‘무알콜 선수촌’ 방침을 천명한바 있다.
 
‘무알콜 선수촌’ 정책은 인도네시아가 이슬람 국가라는 것과 관계가 있다. 인구 2억6,000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이슬람국이다. 종교적인 이유로 음주는 금지된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백화점 알콜 판매를 금지시켰다. 관광객이 많은 휴양지 발리 지역 정도만 예외로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알콜 선수촌’이 자주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국제종합대회에서 선수촌 내 음주를 금지하지는 않는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자국인 인도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빌어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술을 마시는 일은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선수촌 전체 알콜 금지 정책은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령이었던 나라들의 종합대회인 커먼웰스대회에서도 맥주 반입은 자유롭다.
 
조직위가 최근 맥주 반입 단속을 강화한 것은 대회가 막판으로 흐르면서 일정이 끝난 선수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해리 와가네가라(Harry Warganegara)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스포츠 부장은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담당자들이 선수들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직위가 공식적으로 맥주 반입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무알콜 선수촌’ 정책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조직위는 한편 ‘외부음식 반입금지’ 규정도 강화했다. 해리는 “선수촌 음식에 질릴수도 있지만 외부 음식은 안된다”면서 “밖에서 들여 온 음식을 먹다가 탈이 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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