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남중국해 분쟁해역서 '불법조업' 中어선 등 33척 침몰시켜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인니, 남중국해 분쟁해역서 '불법조업' 中어선 등 33척 침몰시켜

정치 작성일2017-10-31

본문

외국어선 침몰 주관하는 인니 해양수산부 장관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 나투나 제도에서 진행된 불법조업 외국어선 침몰 작업을 주관 중인 수시 푸지아투티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왼쪽끝)(사진=콤파스 홈페이지 캡처)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어업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 나투나 해역 인근에서 베트남과 중국, 태국 어선 33척을 침몰시키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30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와 해군 당국은 전날 오후 리아우 주 나투나 제도 람파 해협에서 불법조업 혐의로 나포한 외국어선 10척을 침몰시켰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를 시작으로 이달 31일까지 모두 33척의 어선을 가라앉힐 계획이다.
 
수시 푸지아투티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에 침몰시키는 선박들은 대부분 베트남과 중국 어선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일 기자들을 만나 올해 안에 불법조업 외국어선 90척을 추가로 침몰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가 외국어선을 침몰시킨 장소인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에선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어업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황금어장이자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이 해역은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지만, 중국이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는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과 면적의 30% 가량이 겹친다.

중국은 나투나 제도 인근에서 조업하다가 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자국 어선에 인도네시아 해군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작년 6월 해당 해역을 "중국 어민의 전통적 어장"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나투나 제도에 전투기와 구축함을 추가배치하는 등 격렬히 반발했고, 최근에는 주변 해역을 '북나투나해'로 명명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4년 취임과 함께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엄단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317척의 외국어선을 폭파해 침몰시켰다.
 
침몰한 선박은 베트남 어선이 144척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필리핀 76척, 말레이시아 50척, 태국 21척 등이다.
다만, 이번에 침몰한 어선들은 폭발물을 사용하는 대신 선체에 구멍을 뚫어 서서히 가라앉히는 방식이 적용됐다.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당국자는 "어선을 폭침할 경우 주변 해양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원형 그대로 가라앉혀 인공 어초로 활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공지사항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