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부패척결위, 담배 대기업 자룸 본사 압수수색…소비세 비리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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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사진=KPK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가 관세·소비세 당국의 비리 및 뇌물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중부 자바 꾸두스에 있는 담배 대기업 자룸그룹(Djarum Group)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KPK 대변인 부디 쁘라스띠요는 28일 자룸그룹 본사와 꾸두스 관세·소비세 사무소를 압수수색했으며, 두 곳에서 문서와 전자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부디 대변인은 “KPK는 관세·소비세 관련 부패 의혹에 대한 기존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10월부로 새로운 수사명령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수사명령은 특정인을 피의자로 지목하지 않은 일반적인 수사명령이라고 덧붙였다.
KPK는 특히 자룸그룹 관계자들이 담배 소비세 납부용 공식 인지인 소비세 인지와 관련해 관세·소비세 공무원들에게 부정한 금품을 제공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담배 제조업체가 담배 종류와 생산 규모에 따라 소비세를 납부해야 하며, 정부에서 발급한 소비세 인지를 담뱃갑에 부착해 세금 납부 사실을 증명한다.
이번 수사는 KPK가 지난 2월 관세·소비세 당국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과 물류업체 관계자들을 체포한 데서 시작됐다. 당시 KPK는 관세·소비세 당국 공무원 3명과 물류업체 블루레이 카고(Blueray Cargo) 관계자 3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공무원 중에는 관세·소비세총국 조사·단속국장을 지낸 리잘 파딜라가 포함됐으며, 업체 측에서는 존 필드 대표이사가 체포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블루레이 카고 측은 고위험 수입 화물에 대한 통관 검사와 관련해 세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고위험 화물은 정밀 검사를 받는 ‘레드 라인(red lane)’으로 분류됐지만, 관련 데이터를 조작해 검사 절차가 간소한 ‘그린 라인(green lane)’으로 재분류함으로써 정밀 검사를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자카르타 부패법원은 지난 7월 존 필드 대표가 2025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관 공무원들에게 총 610억 루피아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과 벌금 3억 루피아를 선고했다.
리잘 전 국장은 현재 자카르타 부패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11년 6개월과 벌금 10억 루피아, 156억 루피아의 배상금 납부를 구형했다. KPK는 지난 8월 말 기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총 8명을 피의자로 지정했다.
이후 KPK는 수사 범위를 자룸그룹과 관련된 담배 소비세 납부 비리 의혹으로 확대했다. KPK는 자룸그룹 관계자들의 소환 여부에 대해 관련자와 증인을 단계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디 대변인은 “압수수색을 먼저 진행한 뒤 관련 당사자나 증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룸그룹은 압수수색과 새로운 수사명령 발부에 대해 법을 존중하고 준수할 것이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뗌뽀(Tempo.co)가 보도했다.
자룸그룹은 인도네시아의 민간 담배 제조업체로, 소매 판매량 기준 인도네시아 2위 담배기업이다. 블룸버그가 2024년 추산한 연간 매출은 57억 달러에 달한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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