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프라보워, 내각 비대 비판 반박…추가 개각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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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집권 2주년을 맞아 내각의 성과를 치켜세우며 ‘비대하고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반박했다. 다만 내각 구성원에 대한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며 추가 개각 가능성도 시사했다.
22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쁘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인도네시아의 인구가 약 2억8천만 명에 달하고 영토도 넓다는 점을 들어 내각 규모가 크다는 비판에 반박했다. 유럽에는 30개의 정부와 재무장관, 군 지휘관 등이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하나의 내각으로 운영된다며 “어디에 비효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쁘라보워의 홍백 내각은 장관 49명 이상과 57명의 차관으로 구성돼 규모가 크고 정치적 임명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집권 연립세력에 참여하는 10개 정당 출신 인사들도 다수 내각에 포함돼 있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다양한 배경의 정당과 정치인들을 포괄하는 ‘국민 통합 정치’를 옹호하며, 개별 정치집단의 이해보다 국가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전쟁,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 장관과 고위 관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정부 운영에서 개인의 능력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뛰어난 인재가 많은 것보다 협력할 줄 아는 평범한 사람들이 낫다”고 말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의 재임 2년은 잦은 내각 개편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는 이미 방대한 규모의 내각을 더욱 확대하고, 일부 관료의 보직을 변경하며, 자신의 측근뿐만 아니라 정부를 비판했던 인사들에게까지 권력을 재분배하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쁘라보워는 추가 개각 가능성도 내비쳤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5년 임기의 절반에도 이르지 않았다며 아직 주요 역할을 맡지 못한 내각 구성원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고 당부했다. 그는 축구에 비유해 모든 선수가 처음부터 경기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며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좌절할 필요가 없다. 때가 되면 경기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쁘라보워의 이 같은 발언은 쁘라보워 정부에 대한 국민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집권 2주년을 맞아 자카르타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학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생활비 상승, 산불과 연무 피해, 표현의 자유 문제 등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자카르타에서는 수백 명의 대학생이 뚜구 따니 기념비 주변에 모여 정부에 장기화하는 산불을 국가재난으로 선포하고 경제정책 개선과 표현의 자유 보장을 촉구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만족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MRC(Saiful Mujani Research and Consulting)가 10월 1일~10일 응답자 1,2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쁘라보워 대통령의 직무 만족도는 44.5%로, 2025년 11월의 81.2%에서 크게 떨어졌다.
폴트래킹 인도네시아(Poltracking Indonesia)가 9월 30일~10월 7일 응답자 1,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직무 만족도는 55.3%로, 2025년 10월의 78.1%보다 낮아졌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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