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프라보워 취임 2주년, 주요 도시서 대학생 시위…물가·산불 대응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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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자카르타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의 집권 2주년을 맞아 대학생과 활동가, 시민사회 관계자 등 수천 명이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인 20일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 서부자바 반둥 등 주요 도시에서 대학생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생활비 상승과 산불·연무 대응 부실, 시민 자유 침해 등을 비판하며 정부에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1일 전했다.
자카르타에서는 수백 명의 대학생이 뚜구 따니(Tugu Tani) 기념비 주변에 모여 물가 상승과 수마뜨라·깔리만딴·빠뿌아 등지의 산불 대응 문제를 규탄했다.
이례적으로 심각한 엘니뇨발 건기에 산불이 확산하면서 유독성 연무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학교가 휴교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연무는 인접국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까지 확산됐다.
시위대는 정부에 산불 사태를 국가재난으로 선포하고 환경 파괴에 책임이 있는 기업을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부패 척결, 표현의 자유 보장, 경제정책 개선, 교육·의료비 부담 완화 등도 촉구했다.
앞서 환경단체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활동가들은 자카르타 중심부 호텔 인도네시아 교차로의 환영 기념비(Monumen Selamat Datang)에 올라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정부의 산불 대처 실패를 규탄했다.
족자카르타에서는 가자마다대학교(UGM)와 인도네시아이슬람대학교(UII) 학생들이 주의회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물가 상승 억제와 정부 프로그램 재검토를 요구하고, 군의 민간 업무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반둥에서는 빠자자란대학교와 반둥공과대학교(ITB) 등을 비롯한 여러 대학 학생 수백 명이 정부 정책 전반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국가 재정 부담을 가중하고 시행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무상 영양급식 프로그램을 비판했다.
또한 식량 안보와 에너지 전환을 명분으로 한 토지 독점과 공동체 토지 수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대는 이러한 정책이 환경 파괴와 산불, 주민 생계 상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안니사는 정부가 식량 안보와 인프라 사업을 담당할 군 대대를 위해 900헥타르가 넘는 산림을 개간하려는 계획을 언급하며 “지역개발 대대를 해체하고 대규모 농장 확대를 중단하며 실질적인 농지개혁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시위는 2024년 대선에서 압승해 취임한 쁘라보워 대통령의 집권 2주년을 맞아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하락하는 가운데 열렸다. SMRC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쁘라보워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81.2%에서 이달 44.5%로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53.4%로 상승했다.
산불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자 쁘라스띠요 하디 국무장관은 정부가 산불 진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산불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 허가 취소를 포함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쁘라스띠요는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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