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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프라보워, 지지율 하락 속 집권 3년 차 권력 장악 강화

정치 작성일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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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0일 자카르타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의 집권 2주년을 맞아 대학생과 활동가, 시민사회 관계자 등 수천 명이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2년 전 압도적인 승리로 집권했다. 당시 육군 장성 출신인 그가 경제성장을 가속화하고 일반 국민의 삶을 개선할 사회복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국민 사이에는 낙관적인 기대감이 확산됐다.

 

그러나 5년 임기의 절반이 지난 지금, 정치권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와 국민의 현실 사이에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0일 전했다.

 

SMRC(Saiful Mujani Research and Consulting)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쁘라보워 대통령의 지지율은 44.5%로 떨어졌다. 2025년 11월 조사 당시 81.2%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불만을 나타낸 응답자는 같은 기간 16%에서 53.4%로 늘었다. 이는 1998년 개혁운동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사에서 주요 불만 요인으로는 생활비 상승과 만연한 부패, 쁘라보워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무상 영양급식 프로그램과 홍백협동조합 사업이 꼽혔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지난해 잇따른 차질을 겪은 뒤 측근을 주요 보직에 기용하는 등 사업 운영 방식을 일부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지지는 하락했다. 


지난 7월에는 오랜 기간 함께한 그린드라당 정치인 수다리요노를 국가영양청(BGN) 청장으로 임명했다. 무상급식 사업을 담당하는 국가영양청의 수장 교체는 두 번째였다. 이 사업은 막대한 예산과 반복되는 식중독 사고, 부패 의혹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여론조사기관 LSI의 유스 끄나와스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보다 계속 추진하면서 높은 비용과 실행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변화가 있었지만 국민이 기대한 방향과는 거리가 있다며, 무상급식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이 교육과 지역 개발, 재난 대응, 환경 보호 등 다른 분야의 우선순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신들의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들이 현장에서 경험하는 것과 대통령이 보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농촌 공동체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홍백협동조합 사업도 성과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SMRC 조사에서 무상급식 사업에 불만을 나타낸 응답자는 61.3%였으며, 협동조합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응답자는 71%에 달했다.

 

SMRC 데니 이르바니 이사는 두 사업이 대통령의 인기를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낮추고 있다며, 정부의 대표적인 성과로 내세운 사업이 역설적으로 지지율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쁘라보워 대통령 집권 2년째에는 내각 개편도 잇따랐다. 이미 규모가 큰 내각에 인사 재배치와 신규 직책 신설이 더해지면서 권력이 측근과 비판적 성향의 정치인들에게 재분배됐다.

 

가자마다대 정치학 강사인 와완 마수디는 잦은 개각이 단순히 업무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며, 장관과 보좌진의 충성심을 확인하고 언제든 누구든 교체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쁘라보워 내각은 10개 정당 출신 장관 49명과 부장관 57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당 연합이 의회에서 대통령의 정책을 사실상 추인하는 가운데, 연합에 속하지 않은 유일한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도 실질적인 견제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단합 이면에서는 긴장 징후도 나타났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전임자인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일부 인사들을 상징적이거나 전략적 중요성이 낮은 자리로 재배치했다. 다만 이들을 내각에 남겨둔 것은 당분간 조코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니키 파리잘 연구원은 여당 연합의 안정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쁘라보워 정부의 국정 운영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고려가 인사에 우선하면서 공직자의 자격과 전문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대통령이 비판을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이어서 정책을 스스로 수정할 효과적인 장치도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공공 비판이 제기될 공간도 줄어들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2029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경쟁이 본격화하기 전에 쁘라보워 정부가 집권 3년 차에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추가 개각을 통해 정치 엘리트의 지지를 다지고 여당 연합 내 이탈을 막으려는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소통청(Bakom)의 꾸르니아 라마다나는 지지율 하락이 정부 정책을 재검토하고 책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쁘라보워 대통령이 소속된 그린드라당의 수기앗 산또소 대변인은 정부의 성과를 여론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며 경제지표와 정책 결과를 함께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일부 핵심 사업은 아직 초기 시행 단계라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기 이르다며, 집권 3~4년 차에는 지난 2년간 마련한 발전 기반의 성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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