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마뜨라, 지난해 피해 지역 복구도 전에 또 홍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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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5일 북수마뜨라 시볼가 지역 피해 영상 캡처(출처=틱톡)
인도네시아 북수마뜨라와 서수마뜨라 일부 지역에서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 지난해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다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반복적인 재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북수마뜨라 랑깟 지역에서는 11일 밤부터 12일 오후까지 이어진 폭우로 일부 지역의 침수 수위가 1.5미터를 넘었다. 이로 인해 북수마뜨라와 아쩨를 잇는 트란스수마뜨라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물에 잠겨 교통이 크게 차질을 빚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민 수백 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교량을 비롯한 공공시설도 파손됐다.
랑깟 브시땅 지역 주민 마르디안샤 뿌뜨라는 12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12일 새벽부터 집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정오 무렵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르자 친척 집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말만큼 물이 높이 차오르지는 않았지만, 당시의 경험은 우리에게 큰 정신적 충격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25일 열대성 사이클론 세냐르(Senyar)가 수마뜨라 북부와 서부를 강타하면서 아쩨와 북수마뜨라, 서수마뜨라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국가재난관리청(BNPB)에 따르면 당시 재난으로 최소 310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1,204명이 사망하고 약 7천명이 부상을 입었고 140명이 실종됐다.
랑깟 지역 재난관리청(BPBD)의 무함마드 안샤리 청장은 12일 정오까지 310가구가 홍수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부낏 마스 마을에서는 침수로 전력 케이블이 끊겨 정전이 발생했으며, 빤따이 뿔로와 수까라마이 마을을 잇는 교량도 유실됐다. 이로 인해 두 지역 간 통행이 차단됐으며, 주민들은 오토바이가 지날 수 있도록 임시로 널빤지를 깔아 놓았다.
서수마뜨라에서도 10일 쏟아진 폭우로 주도 빠당과 인근 남부쁘시시르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
빠당에서는 돌발홍수로 주택 5채가 파괴되고 120여 채가 침수됐으며, 주민 627명이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다. 파들리 암란 빠당시장은 지난해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었던 지역들이 다시 침수됐다고 밝혔다. 당시 쌓인 퇴적물로 강 수심이 얕아져 범람 위험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파들리 시장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영상에서 “지난해 이후 이 지역에만 세 차례 홍수가 발생했으며, 이번 침수로 지난해 재난 이후 설치한 임시 제방도 파괴됐다”고 말했다. 시 당국은 상류 지역의 하천 정비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해당 사업은 아직 입찰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의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남부쁘시시르에서는 10일 밤 발생한 돌발홍수로 주택 2채가 떠내려가고 11채가 심하게 파손됐다. 피해를 입은 주민은 약 4,240명에 달했다. 유아교육시설부터 직업계 고등학교까지 학교 12곳도 진흙과 잔해에 잠겼다.
라나 암뻭 훌루 따빤 지역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한 마을이 이틀 동안 고립됐으며, 주민 10명이 잔해에 매몰됐다. 13일 드띡닷컴에 따르면, 잔해에 매몰됐던 주민들은 모두 구조됐으며, 중상을 입은 사람들은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차량 운전자와 물류 트럭 기사, 연료 운송업자들도 이틀 동안 발이 묶였으며, 일부는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자마다대학교(UGM)의 산림 수문학·유역 관리 전문가 하뜨마 수리얏뜨모조는 지난해 11월 재난 당시 산사태로 발생한 잔해가 상류 지역에 남아 있다가 집중호우 때 하류로 쓸려 내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수마트라 일부 지역은 경사가 급하고 하천 계곡이 좁아 산사태 잔해가 하천을 막고 자연 댐을 형성할 수 있어 특히 취약하다”며 “폭우로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 이러한 자연 댐이 무너지면서 돌발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뜨마는 정부가 재난 위험을 기준으로 토지 이용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난 취약성이 높은 지역은 생태계 회복을 위해 보호구역으로 지정 및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는 공간계획을 단순히 수정하는 데 그치지 말고 재난 위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면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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