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학생 운동가 또 피습…위협 행위에 대한 우려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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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대학교 학생회(BEM UI)는 8월 18일 자카르타에서 ‘#MerebutKemerdekaan(독립 되찾기)’를 주제로 시위를 벌였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대학교 학생회(BEM UI)가 소속 회원에 대한 폭행 사건을 자카르타 경찰에 신고하면서 학생운동가와 정부 비판 인사들을 겨냥한 폭력과 협박이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8일 전했다.
인도네시아대학교 학생회는 지난 6일 사회정치부 코디네이터 하피즈 하에르난다에 대한 폭행 및 살인미수 사건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피즈는 지난 4일 오토바이를 타고 서부 자바 데뽁의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 남부 자카르타 뜨븟 지역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가해자들은 하피즈를 발로 차 오토바이에서 넘어뜨린 뒤 추가로 폭행했다.
인도네시아대학교 학생회에 따르면, 하피즈는 3명의 가해자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살해 협박을 받았고 그 중 한 명은 하피즈의 가방과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하피즈는 이 과정에서 가해자 중 한 명의 가방을 빼앗았는데, 그 안에서 덕트테이프와 라텍스 장갑, 라이터 등이 발견됐다.
하피즈는 머리를 다치고 몸 여러 곳에 타박상을 입어 인근 뜨븟 병원으로 옮겨진 뒤 데뽁에 있는 인도네시아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인도네시아대학교 학생회 부회장 파띠마 아자라는 이번 사건이 단순 강도 사건이 아니라고 의심한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정의로운 처리를 촉구했다.
파띠마는 6일 영상 성명을 통해, “동료들이 협박을 받은 사건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신고에서도 실질적인 수사 진전이나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임 국가경찰청장 수유디 아리오 스또 체제에서는 경찰 서비스와 대국민 대응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경찰은 인도네시아대학교 학생회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대변인 부디 헤르만또는 7일 “이번 사건을 폭력을 동반한 강도 및 계획적인 폭행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대학교 학생회는 지난 2년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를 주도해왔다. 지난 8월 18일에도 수백 명의 학생이 자카르타에서 시위를 벌여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무상 영양식 프로그램의 중단과 민간 영역에서 군의 역할 확대에 반대했다.
앞서 6월에도 인도네시아대학교 학생회 주도로 대규모 시위가 열렸으며, 다른 대학 학생들도 참여해 정부의 과도한 재정 지출에 항의한 바 있다. 하피즈는 두 시위에서 주요 연사로 나섰으며, 언론 인터뷰와 토론 프로그램에도 학생 대표로 자주 출연해 정부 정책을 비판해왔다.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이번 사건을 학생운동을 위축시키고 공포를 확산시키며 학문의 자유를 제한하고 젊은 세대의 비판적 목소리를 막으려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우스만 하미드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장은 6일,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소지품에서 덕트테이프와 라텍스 장갑이 발견된 점은 악의적인 의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민주투쟁당(PDIP) 소속 뿌안 마하라니 하원의장도 6일, 이번 공격이 애초에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었다며 경찰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가해자를 신속하게 특정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활동가와 정부 비판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협박과 공격은 최근 수년간 반복돼왔다. 지난 3월에는 실종자 및 폭력피해자위원회(Kontras) 활동가 안드리 유누스가 산성물질 공격을 받으면서 전국적인 공분이 일기도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자카르타 군사법원은 6월 인도네시아군(TNI) 전략정보국(BAIS) 소속 군인 4명에게 계획적인 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이후 자카르타 고등군사법원이 피고인 2명의 징역형을 감경하고 군 복무 해임 처분을 뒤집자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를 ‘처벌받지 않는 관행을 조장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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