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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프라보워 개각에 다시 주목받는 조코위와의 관계…잠재적 경쟁자 견제?

정치 작성일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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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인단 번호를 들어 보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오른쪽)과 쁘라보워 수비안또 당시 국방장관. 2018.9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대규모 내각 개편을 계기로 전임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와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5일 전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인사가 조코위 등 잠재적인 정치적 경쟁자들이 정부 밖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쁘라보워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집권 2주년을 앞두고 지난 1일과 2일에 대규모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으로 친정부 성향 정당들의 정부 참여가 확대됐으며, 다양한 배경의 인사 20여 명이 대통령자문위원회(Wantimpres)를 통해 행정부에 합류했다.

 

특히 조코위와 가까운 인사들의 보직 이동이 눈에 띄었다. 리스띠요 시깃 쁘라보워 경찰청장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쁘라띠끄노 인적자원개발·문화조정부 장관은 새로 신설된 대통령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조코위의 또 다른 측근으로 꼽히는 정치 여론조사 전문가 무함마드 코다리는 정부소통청(Bakom) 청장에서 대통령자문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이동했다.

 

여론조사기관 인도네시아여론조사연구소(LSI)의 정치분석가 유스 끄나와스는 이번 인사가 쁘라보워 대통령이 행정부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면서 잠재적인 정치적 경쟁자들이 정부 밖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번 인사가 조코위 측 인사들을 전면적으로 배제하는 조치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이 자신의 신뢰를 받는 인사들을 핵심 보직에 배치해 점진적으로 독자적인 팀을 구축하는 동시에 조코위와 연계된 인사들도 자신의 정치적 영향권 안에 두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스는 쁘라보워 대통령이 너무 이른 시기에 야권이 형성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코위가 갑자기 정치적 영향권에서 밀려나 야권으로 돌아설 경우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쁘라보워 진영의 영향권 안에 두고 정부 밖에서 세력을 결집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포지트 스트래티직(Exposit Strategic)의 정치분석가 아리프 수산또도 이번 개각을 쁘라보워 대통령이 조코위 및 그의 장남인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과의 복잡한 관계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그는 정부 안팎에서 정치적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특히 2024년 부통령 선거 당시 기브란의 출마 자격과 학력 요건에 이의를 제기한 헌법재판소 소송에 대한 향후 결정이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리프는 해당 사건을 단순히 기브란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없다며, 정치적 경쟁자들이 이를 쁘라보워 대통령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대통령에게도 심각한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법원의 결정이 탄핵으로 이어질 경우 쁘라보워 대통령 역시 그 여파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소통청 신임 청장으로 임명된 활동가 샤갼다 나잉골란은 이번 개각 직전 지난달 기브란의 2024년 부통령 출마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국가의 도덕적·윤리적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기브란의 출마는 당시 삼촌인 안와르 우스만이 헌법재판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내려진 논란의 헌재 결정으로 가능해졌다. 안와르 우스만 역시 이번 개편에서 새 대통령자문위원으로 임명됐다.

 

쁘라보워 대통령의 국무장관인 쁘라스띠요 하디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조코위는 지난주 내각 개편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쁘라보워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기브란의 학력 요건과 관련해서도 선거관리기관의 검토를 거쳐 2024년 부통령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옹호했다.

 

이번 개각은 조코위가 최근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조코위는 전국 순회 활동을 시작하고 지역 지지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막내아들 까에상 빵아릅이 이끄는 소수 정당인 인도네시아연대당(PSI)에 공식 가입하며 정치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쁘라보워 대통령 역시 조코위와 거리가 있는 정치세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조코위의 과거 정치적 기반이었던 야권 성향의 투쟁민주당(PDIP) 대표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를 방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쁘라보워와 조코위가 정치적으로 결별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정치적 역학관계가 유동적인 데다, 정부가 장악한 의회에서 진행 중인 선거제도 관련 논의 등 다양한 변수가 향후 정치적 계산과 동맹 구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9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세력 간 관계가 어떻게 재편될지는 이러한 변수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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