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보건당국 “지카 바이러스 확진 사례 없어”…미 CDC 여행주의보에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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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공항(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발리 보건당국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리 여행객 사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발리 내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발리 보건청장 이 뇨만 그데 아놈은 성명을 통해 “발리 여행객의 지카 감염 사례 증가와 관련해 CDC가 여행 건강주의보 2단계를 발령했지만, 발리 전역의 보건기관과 병원에서 실시한 정기 감시 결과 발리 내 확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CDC의 경고를 중요한 조기 경보 신호로 보고 감염 감시와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보건부와 협력해 의료기관의 조기 발견 체계를 강화하고, 공항과 항만 등 입국 지점에서도 감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발리 내 의료진에게는 발열, 발진, 충혈, 근육 및 관절통, 쇠약감, 두통 등 지카 감염 관련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보건부도 지카 바이러스와 기타 모기 매개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도록 검사실 역량과 감시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데 아놈 청장은 발리에서 현재까지 지카 확진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민과 여행객들에게 청결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주거지와 지역사회 주변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카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도 권고했다.
앞서 CDC는 발리에서 돌아온 여행객 가운데 지카 감염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발리에 대해 여행 건강주의보 2단계를 발령했다. CDC는 8월 7일 발표한 업데이트에서 발리 여행객들에게 여행 중은 물론 여행 후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카 바이러스의 성접촉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임신부에게는 발리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했으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발리 여행 후 임신을 미룰 것을 권고했다. 여행이 불가피한 임신부는 지카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이집트숲모기(Aedes)에 물려 전파되며, 이 모기는 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도 옮길 수 있다. 현재 지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나 특정 치료제는 없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일반적으로 경미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진, 발열, 결막염, 근육 및 관절통, 권태감, 두통 등이 있으며 대개 2~7일간 지속된다.
지카 바이러스는 특히 임신 중 감염될 경우 위험성이 크다. 감염된 임신부로부터 태아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소두증 등 심각한 선천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선천성 기형, 조산 및 유산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과 어린이에게서는 길랭-바레 증후군, 신경병증, 척수염 등 신경계 합병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2015~2016년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유행을 일으킨 뒤 2017년 이후 감염 사례가 크게 감소했지만,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도 낮은 수준의 전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여러 국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6년 현재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97개국에서 지카 바이러스 전파가 보고됐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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