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독립기념일 앞두고 소요사태 우려 일축…허위정보 엄정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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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시위 당시 현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는 8월 대규모 시위설과 관련한 온라인 허위정보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치안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정치안보조정부 자마리 차니아고 장관은 5일 아구스 수비안또 국군(TNI) 사령관, 리스띠요 시깃 쁘라보워 경찰청장, 무함마드 헤린드라 국가정보원(BIN) 원장, 사니띠아르 부르하누딘 검찰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상황은 안전하며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 정부는 방심하지 않고 모든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인도네시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정부는 국민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주요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8월 특정 날짜에 대규모 거리 시위가 발생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게시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지난해 경제난을 배경으로 전국에서 발생했던 폭력 시위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최근 몇 주동안 소셜 미디어에서 2025년 8월 시위 당시 촬영된 영상이 현재 상황인 것처럼 다시 유포되고 있으며, 일부 게시물은 주류 언론이 시위를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함께 퍼뜨리고 있다.
또 자카르타 남부의 꼬따 까사블랑까 쇼핑몰과 수도권 브까시의 빠꾸원 쇼핑몰 등에 새로 설치된 방호용 울타리 사진과 영상도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기업들이 시위에 대비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해당 울타리는 지난 주말 모두 철거됐다.
자마리 장관은 정부가 허위정보와 가짜뉴스 확산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전국 곳곳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허위 영상을 유포한 계정에 대해서는 형사처벌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련 계정을 확인하고 있으며 범죄 혐의가 인정될 경우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찰도 타협 없이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영상들은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며, 전국적으로 기업 활동과 공공서비스, 쇼핑몰, 전통시장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8월 17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국민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일을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경비도 강화하고 있다. 리스띠요 시깃 경찰청장은 경찰이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기념행사와 정부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모나시대학교 인도네시아 캠퍼스의 분석에 따르면 과거 시위 영상을 현재 상황인 것처럼 재유포하는 온라인 활동은 자연스러운 확산이라기보다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시위', '행동', '학생', '영상', '보도'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소셜미디어 게시물 약 19만7천 건을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분석 대상 3만4,935건의 게시물 중 99.46%가 재게시물이었다.
일부 계정은 사람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게시물을 반복 공유한 것으로 나타나 자동화 도구나 스크립트, 대량 재게시 시스템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소수의 계정이 먼저 특정 서사를 만들어낸 뒤 수천 개의 계정이 이를 대량 확산시키는 이른바 '선유포 확산(seed-and-amplify)' 방식도 확인됐다.
모나시대학교 연구원 이까 이드리스는 이같은 허위 게시물 확산이 실제 정보와 조작된 정보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 정당한 시위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동시에 시위가 조직적으로 조작됐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특정 정치 세력이 아니라, 국민들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허위인지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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