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논란 속 국가 역사서 독립기념일 맞춰 출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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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집회(Kamisan Action)는 인도네시아의 인권침해 피해자들이 국가에 인도네시아의 인권침해 해결을 요구하며 2007년 1월 18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자카르타 대통령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는 논란을 빚어온 국가 역사서 재편찬 프로젝트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독립기념일에 맞춰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은 5일 자카르타 문화부 청사에서 "최종 원고는 거의 완성됐으며 현재 사진과 지면 편집 작업을 진행 중이며 8월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원본 사진 확보와 사진 사용을 위한 지식재산권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부가 국영 통신사 안따라를 비롯한 역사 자료를 보유한 여러 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사진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남은 가장 큰 과제는 사진 확보이고 편집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독립 81주년을 맞는 8월 17일 경 총 10권으로 구성된 국가 역사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파들리 장관은 8월 출간이 목표일 뿐 확정된 일정은 아니라며 가능하면 더 이상 연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역사서 재편찬 사업은 정부가 국가 공식 역사 서술을 전면 수정하는 작업으로, 민감한 역사적 사건과 과거 인권침해를 충분히 다루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추진 초기부터 논란을 불러왔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2025년 8월 17일 출간될 예정이었으나 초안 내용과 정부의 민감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정부의 접근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가장 논란이 되는 사안 중 하나는 수하르또 대통령의 32년 독재 정권이 붕괴하던 시기에 발생한 1998년 5월 폭동 당시의 성폭력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점이다.
파들리 장관은 지난해 당시 성폭력을 설명하는 '집단 강간'이라는 표현에 의문을 제기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성폭력이 발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집단 강간으로 규정하려면 추가적인 법적·역사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이러한 입장은 공식 독립 조사팀 '합동 진상조사단(TGPF)'이 1998년 소요 사태 당시 광범위한 성폭력이 발생했음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비판을 사고 있다. TGPF는 보고서를 통해 자카르타와 메단, 수라바야에서 확인된 강간 피해자 52명을 비롯해 폭행을 동반한 강간, 성폭행, 성희롱 등 광범위한 성폭력 사례를 공식 기록했다.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사건들을 제외하거나 축소할 경우 이미 확인된 인권침해를 국가 공식 역사에서 지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부가 긍정적인 역사 서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인권침해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논란은 역사 서술은 민족 및 공동체 간 갈등을 심화시키기보다 국민 통합을 강화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파들리 장관의 입장과도 관련이 있다. 장관은 이번 역사 재편찬 작업이 인도네시아의 과거를 보다 포괄적으로 조명하는 동시에 국민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문화부는 이번 역사서가 역사학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국가 공식 역사 서술을 최신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자카르타글로브/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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