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지지율 51.1%로 급락…경제·정치 불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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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보워 수비안또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첫해에 누렸던 높은 지지율에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경제와 정치, 법 집행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28일 자카르타포스트가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SMRC(Saiful Mujani Research and Consulting)가 7월 5~19일 전국 투표 연령 성인 약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3.7%포인트, 신뢰수준 95%)에 따르면 쁘라보워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1.1%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81.2%, 올해 3월 66.4%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한 수치다.
반면 국정 운영에 불만을 표시한 응답은 46.9%로, 올해 3월 31.7%, 지난해 11월 16%에서 크게 늘었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취임 첫해 여러 여론조사에서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의 같은 시기 지지율을 웃돌았으며, 당시에는 '강한 리더십'이 높은 평가의 배경으로 꼽혔다.
SMRC의 데니 이르바니 대표는 26일 결과 발표에서,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경제, 정치, 법 집행 전반에 대한 국민 평가가 악화된 점을 지목했다.
설문조사에서 경제 분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장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49.4%는 현재 경제 상황을 '나쁘다' 또는 '매우 나쁘다'고 평가한 반면, '좋다' 또는 '매우 좋다'는 평가는 15.7%에 그쳤다. 긍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40%에서 크게 감소했으며, 중립 응답은 약 30% 수준을 유지했다.
데니 대표는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의 3배를 넘었다"며 "경제성장률 같은 거시지표가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경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루피아 약세와 구매력 저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무상급식 프로그램 등 대규모 핵심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시점에 발표됐다.
정치 상황에 대한 평가도 크게 악화됐다. 현재 정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본 응답은 42.8%로 긍정 평가 13.5%를 크게 웃돌았다. 중립은 33%였으며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긍정 평가가 35.8%, 부정 평가는 23%였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크게 반전됐다.
법 집행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아졌다. 현재 법 집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26.4%에 불과했고, 37.6%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데니 대표는 군 비판 이후 지난 5월 군인들로부터 산성 테러를 당한 인권운동가 안드리 유누스 사건이 시민사회 위축 우려를 키웠고, 국가영양청(BGN) 전 청장과 부청장 2명이 연루된 무상급식 프로그램 부패 사건도 여론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국민들은 무상급식과 홍백협동조합 프로그램 등 정부 주요 사업에서 부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SMRC의 사이디만 아흐마드 연구원은 정부가 학계와 정부 비판 세력에 점차 부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국민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최근 반대 의견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비애국적인 관측자들을 바로잡겠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언론인을 '론도 이렝(londo ireng;검은 네덜란드인)'이라고 표현해 언론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쁘라스띠요 하디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코다리 정부커뮤니케이션청(Bakom) 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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