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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엘니뇨에 전국 가뭄 확산…전국 곳곳 물 부족

사회∙종교 작성일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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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브까시 찌바루사 지역의 한 주민이 가뭄으로 물이 계속 마르는 찌빠밍끼스강의 침투수를 길어내고 있다/2023.8(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엘니뇨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의 건기가 심화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 부족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뭄 대응을 강화할 것을 지방정부와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지방정부와 국민은 가뭄, 깨끗한 물 부족, 산림·토지 화재에 대한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물을 절약하고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토지나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가재난방지청은 최근 족자카르타 구눙끼둘, 중부자바 스마랑, 동부자바 즘버르를 신규 물 부족 지역 목록에 추가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최소 700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지방정부는 급수차를 통한 깨끗한 물 공급을 시작했다.

 

앞서 중부자바 찔라짭, 끌라뜬, 즈빠라, 족자카르타 반뚤, 서부자바 까라왕, 따식말라야, 수까부미, 말루꾸의 스람 등에서는 이미 7,100가구 이상이 깨끗한 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긴급 급수가 진행 중이다.

 

일부 지역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90일간의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 구눙끼둘은 지난 6월부터, 서부자바는 이달부터 경보를 선포했다. 서누사뜽가라주 롬복바랏은 지난달 15일 약 3,600가구가 피해를 입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반뜬주는 주 단위 가뭄 경보 발령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발생하는 엘니뇨가 강화되면서 올해 건기가 '극심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 가뭄과 농작물 흉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6월 중순 기준 인도네시아 전체 기후권역의 37%가 이미 건기에 접어들었고, 전국의 절반 가까운 지역에서 평년 이하의 강수량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건기가 7~9월 절정에 이르며, 전국 80% 이상 지역에서 강수량이 평년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상청은 물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파종 시기 조정, 가뭄에 강하고 생육 기간이 짧은 품종 확대, 작물 다양화 등의 대책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장기 가뭄이 지속될 경우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쌀값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하며, 물 공급과 기반 시설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농업부 장관 암란 술라이만은 지난 3일, 관개용 양수기 보급 확대 등 가뭄 대응 조치를 앞당겨 영농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비축미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까지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및 식량을 담당하는 하원 제4위원회도 취약 지역에 종자와 비료, 농기계, 가축 사료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물 정책 연구기관인 YAAI(Yayasan Amerta Air Indonesia)의 바가스 유수프 까우산 연구원은 3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긴급 급수뿐 아니라 가뭄 취약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상수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 상수도(PDAM)를 통한 저렴한 수돗물 공급을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보조금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반복되는 가뭄 피해는 기후변화뿐 아니라 토지 전용과 지하수 고갈 등 환경 훼손의 영향도 크다며, 정부가 엘니뇨를 계기로 특히 수원 함양지역을 중심으로 토지 전용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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