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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땅그랑 매립지 대형 화재…노천 매립 문제 다시 부각

사건∙사고 작성일20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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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뜬 주 자띠와링인 매립지 화재 현장(사진=꼼빠스닷컴 영상 캡처)

 

인도네시아 반뜬주 땅그랑의 자띠와링인(Jatiwaringin) 매립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다. 이번 화재는 인도네시아의 노천 매립 방식에 대한 안전 우려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30일 오후 발생했으며, 강풍을 타고 매립지 전체로 빠르게 번졌다. 당국은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오랜 기간 쓰레기 분해 과정에서 발생한 메탄가스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은 유기성 폐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인화성 가스로,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매립지에 대량 축적될 수 있다.

 

당국은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45명을 투입했지만, 대량의 폐기물이 계속 타고 있는데다 매립지 지형이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하리얀또 청장은 1 "플라스틱 등 인화성이 높은 폐기물이 많고, 화재 지점 상당수가 높은 쓰레기 더미 위에 있어 접근이 어렵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까지 겹쳐 진화 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1일 기준 화재는 전체 30헥타르 규모 매립지의 약 절반을 태운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재난방지청은 진화 작업 강화를 위해 잠비주에서 물폭탄 헬기 2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헬기 1대당 한 차례 출동 시 최대 4천 리터의 물을 살포할 수 있으며, 이전에는 산불 진화에 활용됐다. 당국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인공강우를 위한 기상조절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

 

땅그랑 군정부는 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진압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크 마에샬 라시드 군수는 "화재로 발생한 연무가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불길도 계속 확산되고 있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한 짙은 연기가 인근 주거지역을 뒤덮으면서 30가구 52명이 마을회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연기 발생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최대 공항인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매립지는 공항 활주로 서쪽 끝에서 약 12㎞ 떨어져 있지만, 당국은 1일 현재 항공편 운항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마에샬 군수는 비상사태 선포로 추가 자원을 신속히 투입하고 관계기관 간 협조를 강화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인도네시아가 여전히 노천 매립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드러냈다. 인도네시아는 2008년 폐기물관리법을 통해 지방정부에 노천 매립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위생 매립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의무화했지만, 2025년 기준 전국 약 550개 최종 폐기물처리장(TPA) 가운데 적정 처리시설을 갖춘 곳은 약 110(20%)에 불과하다.

 

노천 매립은 최근 잇따른 환경 및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23 10월에는 자띠와링인 매립지에서 약 11㎞ 떨어진 라와 꾸찡(Rawa Kucing) 매립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34.8헥타르 부지의 약 80%가 불에 탔으며, 진화까지 5일이 걸렸다. 당시 연기가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까지 확산하면서 시야가 나빠져 일부 항공편이 우회 운항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매립지인 서부자바 브까시의 반따르그방(Bantargebang) 매립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 

 

환경부는 최근 노천 매립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방정부에 노천 매립을 중단하거나 시설 여건에 따라 위생매립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노천 매립 의존도를 줄이고 폐기물 관리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에 33개의 폐기물 에너지화(Waste-to-Energy)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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