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서 잇단 인프라 사고, 안전 관리 부실 문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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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자카르타 주택가 전경(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 공사 현장에서 4세 남아가 깊은 구덩이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인프라 공사의 안전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뜨븟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4세 남아는 지난달 28일 아침 남부 자카르타 망가라이 지역 공사 현장의 깊이 약 4m 구덩이에서 약 3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후 중앙자카르타의 찝또 망운꾸수모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피해 아동이 친구들과 공원에서 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공원은 자카르타시가 공원 재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스포츠 코트를 조성 중인 곳으로, 망가라이역 인근의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다.
구덩이 폭이 약 30cm에 불과해 경찰과 소방당국, 의료진은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결국 굴착기 2대를 동원해 구덩이를 넓힌 뒤 아이를 구조했다. 뜨븟 경찰서장은 "구덩이가 너무 좁았고 피해자가 심각한 외상을 입었으며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 인력이 없어 초기 구조가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쁘라모노 아눙 자카르타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유족이 법적 대응을 원한다면 이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불과 며칠 전 남부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또 다른 인프라 관련 사망사고에 이어 발생했다. 당시 16세 여고생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도로 위로 늘어진 케이블에 걸려 넘어졌고, 뒤따르던 통학버스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케이블이 도로로 처지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잇따른 사고로 자카르타 전역의 공사 현장과 기반시설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도 도로 굴착공사와 노출된 공공설비, 미완공 공사 현장이 장기간 방치되는 사례가 적지 않으며, 지난해 말 기준 약 260km에 이르는 216개 도로 구간에서 1년 가까이 공공설비 공사가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카르타의 도로안전협회(RSA) 설립자인 리오 옥따비아노는 보행자와 차량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사는 철저한 안전조치와 투명한 위험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공사장 자체의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개발을 담당하는 자카르타 시의회 위원장 유끄 유리께도 시 정부에 공사 현장 전반에 대한 안전기준과 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달 초 남부 자카르타 파뜨마와띠에서는 상수도관 설치 공사 중 기술적 문제로 폭발이 발생해 작업자 2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앞선 케이블 사고 이후 주지사 특별보좌관 찌코 하낌은 가공 전선 정비를 앞당기고, 지하 공동구를 확대하는 한편 통학로와 사고 위험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공공시설 유지관리를 소홀히 한 시설 운영자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 정부가 관계 기관과 협력을 지속해 시민 안전을 높이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고 덧붙였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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