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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반정부 시위 확산 속, 프라보워-조코위 불화설

정치 작성일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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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인단 번호를 들어 보이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오른쪽)과 쁘라보워 수비안또 당시 국방장관. 2018.9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전임자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대통령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료 가격 상승과 경제 불안, 쁘라보워 정부의 핵심 정책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두 정치 지도자 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7일 전했다.

 

쁘라보워 정부는 생활비 상승과 루피아 약세,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무상급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재정 운용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쁘라보워 대통령이 수주간 이어진 전국 대학생 시위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반면, 조코위의 장남인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 부통령은 지난주 학생 대표들과 면담한 데 이어 일부 대학생들을 인도네시아 동부 지역 현장 방문에 초청하며 직접 소통에 나섰다.

 

그러나 면담에 참석한 한 학생단체 대표가 대통령궁 앞 시위를 취소하고 기브란 부통령과의 면담에 참석하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인정하는 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이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4, 정치적 목적으로 일부 반정부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시위대에 돈을 주는지 알고 있다. 일부 참가자는 자신이 무엇에 항의하는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돈을 받고 시위에 나섰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경기 중인 스포츠팀에 비유하며 국민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주 나들라뚤 울라마(NU) 행사 연설에서는 조코위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전임 정부가 연평균 약 5%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도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유를 문제 삼은 것이다.

 

정치분석가 아궁 바스꼬로는 최근 상황이 쁘라보워 대통령과 조코위 전 대통령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양측이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궁은 기브란 부통령이 쁘라보워 내각에서 제한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치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며, 여권 내부에서는 이미 2029년 부통령 후보 경쟁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지적한다.

 

또 조코위 전 대통령이 여전히 강력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어 쁘라보워 대통령도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쁘라보워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고 국내 일정을 늘린 것도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주 동부자바와 고론딸로를 잇달아 방문해 인프라 사업 준공식과 NU 행사, 전국 농어민 대회 등에 참석했다.

 

한편 조코위 전 대통령은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던 것과 달리 퇴임 후 첫 전국 정치 행보에 나섰다. 지난 26일 조코위는 자신의 핵심 지지 기반인 람뿡주를 시작으로 3일간 지역 순방(blusukan)을 진행했으며, 막내아들 까에상 빵아릅이 당대표를 맡고 있는 인도네시아연대당(PSI) 행사에도 참석했다.

 

호주국립대학교의 정치학자 마르쿠스 미츠너는 최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조코위는 퇴임 이후 상황에 만족할 이유가 거의 없다. 기브란은 정부 내에서 사실상 고립됐고, 쁘라보워는 조코위의 여러 정책을 조용히 뒤집어 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도 기브란 부통령의 지지세는 약한 것으로 나타나며, 조코위가 전국 순방과 PSI 세력 확대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지만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최근 몇 달 동안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쁘라보워 대통령 취임 초반과 달리 두 사람이 함께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뗌뽀(Tempo)지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코위 전 대통령이 쁘라보워 대통령에게 비공개 회동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쁘라보워 대통령이 이끄는 그린드라당의 밤방 하르야디 의원은 "쁘라보워-기브란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두 사람의 관계도 매우 좋다"며 불화설을 부인했다.


같은 당 소속인 쁘라스띠요 하디 국무장관도 조코위 전 대통령의 전국 순방은 건강이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공인으로서 전국을 방문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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