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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광견병 재확산 비상…감염견 공격에 어린이 포함 3명 부상

사건∙사고 작성일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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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우붓 거리의 떠돌이 개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발리 서부 지역의 즘브라나(Jembrana)에서 광견병에 감염된 개가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주민 3명을 물어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발리의 광견병 확산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발리는 여전히 인도네시아에서 광견병으로 인한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2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즘브라나군 느가라 지역 동부 뜨갈 바등마을에서 발생했다. 자유롭게 풀어놓은 생후 3년 된 반려견이 마을 행사에 모인 주민들을 갑자기 공격해 47세 성인 1명과 5, 4세 아동 등 3명이 물리는 부상을 입었다.

 

주민들이 개를 쫓아낸 뒤 해당 개는 균형 감각 상실과 운동 장애 등 광견병 의심 증상을 보이다 다음 날 폐사했다. 당국이 채취한 뇌 조직 검사 결과 광견병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보건당국은 피해자 3명에게 즉시 광견병 노출 후 예방조치(PEP)를 실시했다.

 

즘브라나 농수산식품부 축산·동물보건국장인 이 구스띠 응우라 뿌뚜 수기아르또는 지난 21, 사건 발생 지역 주변의 개와 기타 광견병 매개 동물을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즘브라나에서 광견병 발생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6월 초 기준 동물 광견병 확진 사례가 33건 보고됐다"고 말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방치하지 말고 개에게 물렸을 경우 즉시 치료를 받으며 이상 행동을 보이는 동물은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즘브라나에서 38세 여성이 광견병으로 사망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발생했다. 이 여성은 지난 4월 집 앞에서 빨래를 널다가 길고양이에게 종아리를 물렸지만 의료기관을 찾거나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비누와 물로 상처를 씻는 데 그쳤다.

 

이후 5 23일 물 공포증, 바람 공포증, 불안 증세, 호흡곤란 등 광견병 증상을 보였고 병원에서 뇌염 진단을 받았으나 다음 날인 24일 숨졌다.

 

광견병은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 질환으로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해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 반면 노출 직후 증상 발현 전에 광견병 백신이나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광견병은 개와 고양이, 가축, 야생동물 등 다양한 포유류에 감염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람에게 광견병이 감염되는 사례는 최대 99%가 개에 의해 발생한다. 감염 동물의 침이 물림이나 긁힘, 또는 눈, , 상처 부위 점막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사람이 감염되면 초기에는 발열, 두통, 불면증,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이후 물 공포증과 빛 공포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 뒤 사망에 이르게 된다.

 

광견병은 인도네시아 38개 주 가운데 26개 주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발리와 동누사뜽가라(NTT)는 매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는 대규모 유기견 개체 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기준 발리의 개 개체 수는 565,737마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올해 1~5월 발리에서는 광견병 매개 동물에 의한 물림 사고가 29,300건 이상 보고됐으며 하루 평균 약 207건에 해당한다. 다만 이들 동물 가운데 실제 광견병 감염이 확인된 사례 수는 불분명하다.


발리에서는 지난해 광견병으로 16명이 사망했으며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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