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깔리만딴에서 군인 '공격(?)’한 중국인 26명 구금
본문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지난 14일, 서깔리만딴 끄따빵 둠방 띠띠(Tumbang Titi) 지역에 있는 술딴 라플리 만디리(PT Sultan Rafli Mandir, 이하 SRM) 소유의 금광 현장에서 군인 5명을 공격한 혐의로 외국인 26명을 체포했다.
율디 유스만 이민국장 직무대행은 지난 16일 자카르타 이민교정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끄따빵 이민국이 이들 외국인들의 비자 서류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이 저지른 이 기물 파손 및 공격 사건은 서깔리만딴 지방경찰청 산하 끄따빵 경찰이 담당하고 있다. 율디 국장 직무대행은 해당 광산 지역 문제의 회사에 소속된 외국인이 총 34명이라는 점에서 사건에 연루된 외국인의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34명의 외국인 중 2명은 비자 연장을 위해 뽄티아낙으로 가겠다고 허가를 요청했고, 또 다른 외국인 1명은 현재 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율디는 이민국이 끄따빵 관할 지역군 사령부(Kodim) 및 끄따빵 경찰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끄따빵 이민국은 정보통신기술부장인 이다 바구스 뿌뚜 위디아 꾸수마는 이들 중 외국인 15명이 임시체류허가(KITAS)를 소지한 중국 국적자임을 확인했다.
KITAS는 교육, 투자 또는 인도네시아인과의 결혼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외국인이 인도네시아에 임시로 체류할 수 있도록 발급되는 허가증으로 유효 기간(6개월~2년) 동안 외국인에게 합법성과 법적 보호를 제공하며, 연장도 가능하다.
위디아는 현재 끄따빵 경찰서와 뚬방 띠띠 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며, SRM 측이나 습격사건 당시 부상을 당한 군, 경비원 측에서 추가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지난 14일, SRM 관할 지역에서 부대 훈련을 하던 육군 제6전투공병대대/사티아 디그다야 소속 병사 5명과 회사 경비원 1명을 대상으로 발생했다.
사건은 12월 14일(일) 오후 3시 40분경 중국인 4명이 SRM 광산 부지에 드론을 띄우면서 시작됐다. 경비원과 군인들이 드론 비행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날카로운 흉기를 든 중국인 11명이 현장에 나타나 공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초동수사 보고에 따르면, 중국인 중 한 명은 모형 총과 테이저건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끄따빵 경찰서장 무하마드 하리스 경감은 뚬방 띠띠 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일요일부터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사건 관련자들을 심문하고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의 신원을 이민국과 협력해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습격사건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SRM 측의 리창진(Li Changjin) 대표이사는 공격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오히려 군인들이 개입해 사건을 키우거나 유도한 것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했다. 리사장은 12월 16일(화) 성명을 내고 왜 하필 이 시점에 군이 부당하게 광산을 ‘점거’하려 나선 것은 뭔가 짜맞춰진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회사는 국가행정법원에서 재판을 진행 중이고 경찰청 형사수사국의 수사도 받고 있다.
그는 SRM의 기술 직원으로 채용된 중국인들이 회사 소유의 광산 지역에서 드론을 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곳은 군사 지역이나 제한 구역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자기 소유 광산에서 드론을 날리는 것을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실제로 많은 광산들이 넓은 광산지역의 진행상황, 스톡파일 관리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또는 광산 설계를 위한 측량 등의 목적으로 드론을 날리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리사장은 단지 외국인이 드론을 날리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개입해 드론과 이를 조종하는 데 사용된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사장은 나중에 드론과 휴대전화를 돌려받았지만 거기 저장되어 있던 파일들이 모두 삭제된 상태였으며 자기 직원들이 군인들을 공격하기는커녕 오히려 당시 중국인 기술 직원들이 군인들이 조성한 공포분위기로 두려움에 떨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들이 날카로운 무기, 모형 총, 테이저건 등을 소지했다거나 중국 직원들이 상대편 차량을 파손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사실 인도네시아 영토 안에서 군복을 입고 무장한 현지 군인들을 단지 칼과 테이저건만 들고서 단체로 습격했다는
것은 좀처럼 믿기 어려운 주장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SRM 내부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어 새 경영진이 이들 중국인들에 대한 스폰서십을 취소하는 미묘한 시점에서 사건이 발생해 군인들이
경영권 분쟁에 동원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과 SRM 경영진과 군경 사이에 광산부지의 법적 지위, 보안 역할을 둘러싼 이권 충돌로 야기된 사건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대체로 중국인 직원들의 불법 난동으로 결론지어지는
수순으로 보인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