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초등학생들의 작심 발언, 학교와 골목길 폭력 위험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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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폭력근절 16일 캠페인(HAKTP)’개막 행사가 2025년 11월 22일(토) 오후 자카르타 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진=꼼빠스닷컴/DINDA AULIA RAMADHANTY)
지난 11월 22일 자카르타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여성폭력근절 16일 캠페인(HAKTP)’ 개막행사에 자카르타 부지사 라노 까르노가 여성폭력국가위원회(Komnas Perempuan) 마리아 울파 안쇼르 위원, 아동보호위원회(KPAI) 아이 마리아띠 솔리하 위원장, 자카르타 아동역량강화·보호·인구관리국(DPPAPP)의 이인 무뜨마이나 국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 행사에 라피, 피오나, 피즐리 등 세 명의 어린이가 참석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와 두려움을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5학년인 라피는 학교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한 괴롭힘이 만연하고 있으며 특히 신체적 공격이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자신이나 친구들이 공격받는 주된 이유는 뚱뚱하거나 키가 작거나 피부가 검다는 등 주로 신체적 특징 때문에 괴롭힘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 이미 자신감을 잃는다고 그는 솔직히 인정했다.
언어적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고 행동하기를 주저하게 된다며 라피는 라노 부지사에게 학교 상황을 조사해 학내 괴롭힘을 근절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초등학생 피오나는 여학생들이 집 밖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털어놓았다. 괴롭힘 사건은 어둡고 좁은 골목길에서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신고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신고를 하면 오히려 피해자가 비난을 받게 되는 실상을 고발했다. 그녀는 학교 주변 지역에 CCTV와 가로등을 늘려달라고 부지사에게 부탁했다.
그뿐만 아니라 축구처럼 전통적으로 남학생 전용으로 여겨져 온 과외 활동 등 여러 학교 활동에서 여학생들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마지막 학생인 피즐리는 학교 주변에서 흡연하는 십대 청소년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세 학생의 발언을 듣던 라노 부지사가 메모지에 몇 가지 사항을 적는 모습도 목격됐다.
2025년 12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여성폭력근절 16일 캠페인(HAKTP)’ 기간 동안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뿔라우 스리부 섬들을 포함한 자카르타 전역에서 일련의 순회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자카르타 아동역량강화·보호·인구관리국(DPPAPP)책임자인 이인 무뜨마이나 국장은 자카르타 주정부가 11월 26일 트랜스자카르타 버스정류장에서도 여성아동 대상의 폭력 방지 스티커를 붙이는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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