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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최고 보안등급 교도소의 교도관 천 여명 재교육 실시...교도소 스캔들 여파

사건∙사고 작성일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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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삐낭 교도소의 재활 활동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보안 등급이 높은 교도소로 알려진 누사깜방안 섬에서 1,000명 넘는 교도관들이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법무인권이민교정 조정장관 유스릴 이자 마헨드라가 밝혔다. 감옥 안에서 조직 범죄가 실제로 진행되었다는 일련의 스캔들 때문이다.

 

유스릴 장관은 이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도관들의 규율을 강화하고 수감자에 대한 감독을 개선하며, 특히 전국 교도소 내에서 횡행하고 있는 광범위한 마약 유통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범죄자들을 사회에서 격리한다는 취지로 만든 교도소가 그 격리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며 심지어 그런 문제로부터 누사깜방안조차 자유롭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스릴 장관도 현재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마약 밀매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교도소에 마약이 반입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교도관들도 해당 범죄에 결탁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누사깜방간은 중부자바 찔라짭 남부 해상의 외딴 섬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보안 등급이 높은 엄중한 교도소들이 건설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의 알카트라즈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섬에는 마약왕, 테러리스트, 유명 범죄자들이 수감되어 있다. 1908년 네덜란드가 건설한 이 섬에 교도소를 처음 설치한 후 현재 모두 11개의 교도소가 건설되었고 총 수용 인원은 약 3천 명이다.

 

이번 교도관 재교육 프로그램 시행 결정은 마약 관련 혐의로 자카르타 중부 살렘바 교도소에서 4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배우 출신 마약범 아마르 조니가 다른 수감자 5명과 함께 교도소 내에서 마약 거래를 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인도네시아 교정 시스템에 대한 감시와 관리가 강화된 가운데 이루어졌다.

 

당국이 지난 1월 아마르의 소지품에서 마리화나와 메스암페타민을 발견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당국은 그가 교도소를 방문한 친구로부터 마약을 입수한 것이라 주장했는데 이는 교도소 보안과 감독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현재 자카르타 중부 검찰청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아마르와 다른 용의자들은 이후 누사깜방간으로 이송되어 관련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와 별도로 북수마뜨라 지방경찰청 사이버국은 최근 메단의 딴중 구스따 교도소 내부에서 활동하는 사기 조직을 적발했다.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두 인물인 무함마드 샤리푸딘 루비스와 리잘은 마약 사범으로 교도소 외부의 공범들과 공모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수마뜨라 주재 튀르키예 명예 총영사인 라흐맛 샤 라는 인물로, 그는 2 5,400만 루피아(2,150만 원)의 사기피해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샤리푸딘은 라흐맛의 딸이자 배우인 랄린 샤의 왓츠앱 프로필 사진과 이름을 도용해 랄린을 사칭하고 라흐맛에게 메시지를 보내 금을 사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 이는 재소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금지된 핸드폰을 소유했거나 사용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스릴 장관은 최근 스캔들과 관련해 교도소 관계자와 교정관들 여러 명이 강등되거나 해임되었다고 밝혔으나 강등, 해임된 이들의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교도소 내 위법행위 단속의 일환으로, 정부는 전국의 모든 교도소 직원들이 구치소와 교정 시설 내 휴대전화 유통을 금지한다는 서약서에 공식 서명할 것을 의무화했다.

 

애당초 수감자는 휴대전화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교도관들도 이제 수감자 수용 시설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 또는 몰래 반입하는 것이 금지된다.

 

유스릴 장관은 정부가 마약 사용자와 마약 밀매업자를 더욱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 방점을 둔 2009년 마약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본적으로 마약 사용자들의 실형을 줄여 이미 지나치게 과밀한 교도소의 수용 인원을 줄이려는 취지의 일환이다.

 

이민교정부가 8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도소 시스템은 최대 수용 인원 14 6,260명으로 설계되었지만 전국 수감자는 28 1,762명으로 수용 능력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러한 심각한 과밀 수용과 만성적인 인력 부족, 자금 부족, 부실한 관리, 그리고 부패 사례들이 교도소 폭동, 탈옥 시도는 물론 감시 소홀이나 교도관들의 공모로 수감자들이 주도하는 마약 밀매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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