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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광견병 개가 등산객 15명 공격...광견 물림 사고 매일 180여건

사건∙사고 작성일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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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우붓 거리의 떠돌이 개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발리 보건당국은 따바난군 뿌중안 마을의 바뚜까산 등산로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15명의 등산객이 물리는 사고가 벌어지자 광견병 발생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문제의 광견은 당국이 포획해 안락사시켰고 이후 실험실 분석 결과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따바난 농무국은 뿌중안 마을의 모든 광견병 감염 가능 동물들을 대상으로 긴급 광견병 예방 접종 캠페인을 벌여 질병 확산 저지에 나섰다.

 

따바난 농무국 가축 및 동물 보건과장인 그데 에까 빠르따 아리아나는 이 캠페인 기간 동안 약 500마리의 유기견과 반려견에게 예방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비정부기구(NGO)팀이 당국과 협력해 해당 지역의 최소 아홉 마리의 유기견을 구조해 동물 보호소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그는 바뚜까루산 주변에서 흔히 발견되는 원숭이 등 다른 야생 동물에게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떠돌이 개 또는 유기견들을 보호소로 대피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빠르따는 또한 등산객들에게 등산로에서 만나는 개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행동이 해당 지역 들개들의 개체 수 증가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등산객들이 등산로에 투기한 음식을 먹으려고 더 많은 개들이 모여들면서 들개들의 개체 수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빠르타는 당국이 지역 내 광견병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향후 몇 달 동안 뿌중안 마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 밝혔다. 뿌중안에서 백신접종 캠페인을 벌인 후 인근지역으로 광견병 예방 접종을 확대해 잠재적인 신규 감염 사례를 예측하고 예방한다는 것이다.

 

따바난 보건국장 수리아 위라 안디는 광견병에 감염된 개에게 물린 모든 등반객이 광견병 백신을 접종받았음을 확인했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발에 물렸는데 모두 필요한 백신을 접종했으며, 한 달 안에 3회의 접종을 받아야 비로소 안심할 수 있다. 그는 현재 당국이 따바난에 충분한 광견병 백신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견병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인수공통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일단 감염이 진행되면 중추신경계를 침범한다. 증상이 나타난 후엔 사망률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따라서 광견병에 노출되었을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항광견병 백신이나 혈청을 적시에 투여하면 사망을 피할 수 있다. 단지 그간의 문제는 해당 약제의 재고가 적어 구하기도 힘들고 매우 비싼 비용을 감내해야 했다는 것이다.

 

광견병은 비단 개에게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 원숭이, 가축, 야생 동물을 포함한 다양한 포유류를 감염시킨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간 광견병 발병의 99%는 역시 개에게 물려 발생한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의 타액을 통해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물림, 긁힘, 또는 눈, , 열린 상처와 같은 점막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확산된다.

 

인간의 광견병 감염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불면증, 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광견병 감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 물과 빛에 대한 공포증을 보이며 발작하게 된다. 특히 물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 동물들의 광견병과 구분해 광견에게 물린 사람이 겪는 증상을 공수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발리는 인도네시아에서 광견병 발생률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매일 평균 183건의 광견(개 또는 다른 동물들)에게 물리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발리방재국(BPB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리에서 발생한 광견병 매개 동물에게 공격을 당한 사례가 34,854건에 달하고 광견병으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는 12명을 기록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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