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깨끗한 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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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4일, 자카르타 북부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받기 위해 물탱크 트럭에 줄 서 있다. 이 물은 갤런당 2천 루피아에 살 수 있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자카르타 주지사 특별 보좌관 피르다우스 알리는 자카르타가 깨끗한 물 부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에는 13개의 강이 흐르지만 오염이 심해 단 하나의 강에서도 원수를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피르다우스는 이러한 상황 타개를 위해 주정부가 모든 주민에게 상수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도구, 즉 빰자야(PAM Jaya)가 즉각적으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피르다우스는 19일 중부 자카르타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100% 자카르타 상수도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 수자원 관리 구현’이라는 주제의 발꼬뜨르스 토크(Balkoters Talk) 포럼에서 이러한 주장이 시영회사인 빰자야를 유한책임회사(Perseroda)로 전환하는 완전 민영화 방점이 찍힌 것이 아니라 투명한 경영을 위한 전제라고 말했다.
피르다우스는 전국 상수도 보급률 평균이 20%에 불과한 반면, 자카르타의 상수도 보급률은 50%에 육박하지만 여전히 100%를 이룬다는 목표에 미치지 못하므로 원수 확보 등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이프(수도관)는 있는데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는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자카르타 전역에 상수도관이 다 깔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누수율, 즉 무수익수(NRW)가 45~47%에 달하고 있음을 뜻한 것이다. 자카르타 상수도 보급율이 50%가 안되는데 거의 50%의 누수율을 보이고 있어 실제로는 전국 상수도 보급율과 별 차이 없는 25% 전후의 가구만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는 이 수치가 인구 500만 명이 넘는 세계의 모든 도시를 통틀어 최악이라고 평했다. 따라서 빰자야가 짊어진 과제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이 엄청난 누수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현재 자카르타는 상수도용 원수를 관내에서 조달하지 못하고 깨끗한 물의 80% 이상은 자띠루후르 저수지(Waduk Jatiluhur)에서 서부 따룸 운하(Kanal Tarum Barat – 깔리말랑 강의 정식 명칭)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따라서 깔리말랑 강에 문제가 생기면 자카르타 물 공급의 81%가 끊기게 되므로 이는 자카르타의 상수도 서비스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
피르다우스는 빰 자야가 시영기업(Perseroda)으로 전환된 것이 민영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단지 개방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시영기업(Perseroda)이란 당국의 지휘를 받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 편제의 기업을 의미한다. 그는 자카르타가 이외에도 지반 침하, 지하수 사용, 만조 홍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촉박한 시간 싸움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2050년 자카르타 북부 해안선이 시내 하르모니(Harmoni)까지 진출할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한 확실한 해결책은 상수도 서비스 확대, 누수 감소, 해안 방어 시스템(해안 방조제 방벽) 강화라고 피르다우스는 강조했다.
한편, 빰 자야 사장 아리프 나스루딘은 2029년까지 자카르타 전 가구에 100% 상수도 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2월 민간부문이 경영을 인수한 빰자야는 그 이후 12만4천 가구에 상수도 서비스를 추가 연결했다.
쁘라모노 아눙 주지사는 2029년까지 7,000km의 수도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관련 공사가 진행되면서 도로를 지나는 수도관 때문에 필연적으로 이로 인한 교통 체증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리프는 자카르타 상수도망의 70%가 현재 25~40년 된 노후 수도관이며 누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상수도 누수로 연간 최대 1조 루피아(약 8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빰자야는 스마난, 무아라까랑, 꼰뎃, 2번 서부 홍수 수로에 4개의 새로운 정수 시설을 준비하고 여과기술도 도입해 음용 가능한 깨끗한 물 공급을 도모하고 있다.
주정부는 현재 단일 수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반뜬 지역에서도 원수 공급을 모색하고 있으며 노후 수도관을 통과한 상수도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정수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다.
빰 상수도는 리터당 1루피아에 불과해 생수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리프는 슈퍼앱 출시, 4만9천명의 고객을 위한 디지털 스마트 수도 계량기 설치, 현장 수질 검사를 위한 이동식 미생물학 랩 구축 등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빰자야는 지하수를 취수하지 않고 지표수만 처리하면서 주민들이 물을 갤런이나 카트로 음용수를 사먹는 상황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며 100% 상수도 서비스 도달의 목표달성을 2029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연수기를 달면 한 달도 안 되어 필터가 새까맣게 되는 상수도 물을 음용수로 사용한다는 것은 중산층 이상 시민들에겐 여전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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