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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쩨 관할 섬, 북수마뜨라로 넘어갈 뻔... 대통령 결정으로 일단락

정치 작성일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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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4일, 아쩨 주지사 공관에서 북수마뜨라 주지사 보비 나수띠온(왼쪽)과 아쩨 무자끼르 마나프 주지사가 만났다.(사진=북수마뜨라 주정부 자료/꼼빠스닷컴)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아쩨 주지사 무자끼르 마나프는원래 아쩨에 속해 있다가 내무부가 북수마뜨라에 편입시킨 네 개 섬에 대해 공동관리하자는 보비 나수띠온 북수마뜨라 주지사의 제안을 단칼에 거부했다.

 

무자끼르 아쩨 주지사는 지난 13일 주지사 공관에서 아쩨 출신 국회의원 및 지방대표의회(DPD) 의원과 합동포럼(Forbes) 특별회의를 통해 관련 논란을 논의한 후 기자들을 만나 문제의 네 개 섬이 아쩨에 속한다는 문헌과 역사적 증거가 분명한데 당연히 아쩨의 것을 북수마뜨라와 함께 관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와 관련한 북수마뜨라와의 모든 협력 제안을 거부했다.

 

그는 문제의 네 개 섬을 즉시 아쩨에 반환할 것을 요구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사안 논의를 위해 내무부와 회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7일로 예정된 내무부와의 첫 논의 일정에서 처음엔 가족적으로, 이후엔 행정적으로, 그래도 안되면 정치적인 접근법으로 내무부와 이야기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당장 몇 가지 이의를 내무부에 제기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는 정확히 어떤 부분을 쟁점으로 삼을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아쩨가 문제의 네 개 섬-빤장 섬(Pulau Panjang), 리빤 섬(Pulau Lipan), 망끼르 끄떽 섬(Pulau Mangkir Ketek), 망끼르 브사르 섬(Pulau Mangkir Besar)-에 대한 권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 만은 분명히 했다.

 

한편 내무부의 도서 관할 이관에 대한 장관령이 나왔을 때 보비 나수띠온 북수마뜨라 주지사는 이들 섬들의 관광 잠재력을 강조하며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향을 성급히 드러낸 바 있다.

 

보비 주지사는 북수마뜨라 주정부가 아쩨 주정부를 포함한 여러 당사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이들 섬을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옵션으로 내놓았다. 이 제안에는 이들 섬들에 대한 관할권 이전이 완료되면 북수마뜨라가 온전한 관리 권한을 보유하게 되지만 북수마뜨라가 넓은 아량으로 공동관리를 제안하는 것이니 다른 당사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젊은 시절 아쩨의 자치권을 지키기 위해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반군을 이끌면서 목숨까지 걸었던 무자끼르 마나프 아쩨 주지사가 30대 초반의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사위 보비 나수띠온 주지사의 그런 제안과 태도를 수용하고 공동관리 제안을 수락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의 단호한 태도는 결국 상황을 반전시켰다. 17()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은 싱가포르를 거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해외순방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쁘라스띠요하디 국무장관을 통해 무자끼르 아쩨 주지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쁘라스띠요 국무장관은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프미 다스코 아흐맛 국회 부의장, 띠또 까르나비안 내무장관, 무자끼르 마나프 아쩨 주지사, 보비 나수띠온 북수마뜨라 주지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문제의 4개 섬을 다시 원래대로 아쩨 주 관할로 되돌린다는 대통령의 결정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며칠간 아쩨 주지사와 주민들을 격분시켰던 네 개 섬의 관할권 분쟁은 아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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