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U-20 월드컵 개최 여전히 ‘불안’…성난 팬들 경기장에 불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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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년 U-20 월드컵의 개최국으로 선정된 인도네시아에서 폭력적인 관중들의 태도가 위험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자 현지 자카르타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29일 벌어진 2019 인도네시아 리가 1 25라운드 쁘르스바야 수라바야(Persebaya Surabaya)-PSS 슬레만(PSS Sleman)전에서 홈팀인 관중들의 폭동이 일어났다.
이날 경기에서 쁘르스바야 수라바야가 2-3으로 패하자, 관중들은 여섯 번 연속으로 패한 것에 화를 주체하지 못했고, 수백 명의 서포터가 피치로 달려 나와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경기가 열린 수라바야시 글로라 붕 또모 스타디움(Gelora Bung Tomo stadium)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상대팀과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팬들은 벤치를 부수고 골대를 태웠으며, 광고판에도 불을 질렀다.
이에 수라바야시 행정 당국 관계자 에디 산또소는 “쁘르스바야 수라바야 경영진은 팬들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판했다. 그는 “시설 파괴 및 손실에 대해 계산하고 있다”며 경기장 수리 비용을 요구하겠다고 표명했다.
앞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U-20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성난 극성팬들의 말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치안이 나쁘지 않다는 인상을 여전히 심어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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