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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정당 “로힝야족 구하자” 정부에 요청

정치 작성일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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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인도네시아 아쩨특별주 북쪽해안에서 발견된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과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 648명의 보호문제를 두고 18일 국가 의회(DPR)와 정당에서는 "지극히 인도적인 문제다. 정부는 적극적으로 구원의 손길을 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파들리 존 DPR 부의장(야당 그린드라당)은 미얀마와의 정치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음을 예상함에도, “로힝야족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도적인 문제를 이유로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인 미얀마를 발단으로 한 대규모 난민의 표류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인도네시아는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외교라인을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PD, Partai Demokrat) 내에서도 로힝야족 구원론이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우리르 압둘라는 이웃 나라와는 달리 인도네시아가 선두가 되어 난민 구제 노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ASEAN 내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간부는 난민이 표착한 국가에 대해서는 유엔(UN, United Nations)이 임시구제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얀마, 방글라데시가 위치한 벵골만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은 지구상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민족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미얀마의 주류 종교인 불교도의 핍박을 피해, 방글라데시에서는 가난을 못이겨 각기 국외로 탈출하고 있다. 두 나라에서 탈출해 자신들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믿는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이주하거나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국제 인신 매매 조직의 희생양이 되기 일쑤다.
 
한편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도네시아 해군이 자국 영해에 표류 난민이 유입하지 못하도록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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