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꼬위 주지사, 자카르타 홍수 방지책 찾아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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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출신 아니지만 젊은 열정으로 시민들에 대한 헌신” 감동
자카르타특별주의 조코 위도도(51∙사진) 주지사가 홍수 방지대책을 찾아 동분서주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솔로시장에서 임명된 지 2개월 남짓 지난 조코위 주지사는 최근 모든 관련 기관에게 자카르타시내 78개 홍수 범람 지역의 침수 원인을 찾아 추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 26일 안따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마나 크게 발생하고 있는 자카르타 시내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지하 배수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본지 2012년 12월 28일자 참조>
그는 이를 위해 16조 루피아의 자금을 투입해 말레이지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스마트 터널’처럼 대구경 배수용 파이프를 사용해 우천시 빗물을 빠른 속도로 뽑아낼 계획이다. 조꼬위 주지사는 "배수용 터널은 직경 16미터로 지어질 예정이며, 남 자카르타 잘란 엠떼 하르요노에서 북자카르타 쁠루잇까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계획을 4~5년 내 끝마칠 것을 목표로 잡고, 조만간 관계기관 담당자들을 불러 터널 건설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조꼬위 주지사가 이처럼 홍수 방지를 ‘취임 일성’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홍수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불만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5일 남자카르타의 Jl. 탐린 등 홍수 피해 현장을 직접 답사하면서 “뭔가 잘못되었다. 홍수 대비책이 최우선 순위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 계속된 일이라 그 처리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현재 답을 모색 중”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보다 침착한 양해를 구했었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홍수는 ‘천재지변’이라며 발뺌하기에 바쁜 자카르타주 행정부 공무원들에게 신선한 경고이자 시민들에게는 통쾌한 해결사의 모습으로 비쳐졌다.
자카르타 공익사업부 에리 바스워로 부장은 성명에서 “행정부는 홍수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면서 “지난 22~23일 폭우는 근래 5년간 최악의 경우였으며, 그것은 ‘아주 드문 사건’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공익사업부에 따르면, 자카르타 전역에 걸쳐 41개의 배수 펌프가 있다. 바스워로 부장은 이상적으로 하나의 강은 적어도 50미터 너비는 돼야 하는데, 현재 많은 강들이 너비가 단 15~20 미터밖에 안돼 홍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강들이 빗물을 모두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지 않아, 당시 내린 빗물 중 단 30%만 받을 수 있었다”면서 “현재의 구조상 폭우가 내리면 물이 즉각 강으로 흘러 들수 없어 홍수는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조꼬위 주지사는 홍수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후 자카르타 시내에 대규모 지하 배수터널 건설계획을 밝히면서 홍수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뜻을 밝혔다.
자카르타의 한 시민은 “조꼬위 지사가 비록 자카르타출신이 아니지만 홍수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감동했다”면서 “그는 확실히 다른 정치인이나 관료들과는 달리 젊은 열정과 패기는 물론 시민들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가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구랍 22~25일 자카르타 시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중적인 폭우가 내려 중앙 자카르타의 JI. 수디르만, Jl 땀린, Jl 가똣 수브로또를 포함한 몇몇 주요 도로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마까사르, 비다라 찌나, 깜뿡 멀라유, 짜왕, 끄라맛 등 19군데의 가도들이 침수돼 교통체증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했고, 약 7천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범람한 쁘상그라한 강에서는 수영하던 세 명의 어린이가 익사했고, 동자카르타 자띠느가라 헤르미나 산부인과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는 70세 노인이 호흡기 및 소화기 문제로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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