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MA60 안전성에 다시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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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빵공항 착륙사고와 함께 미얀마에서도 사고
중국제 중형 항공기 MA60이 안전성과 내공(耐空)성 결함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꾸빵에 불시착해 사고를 낸 므르빠띠 누산따라 에어라인(MNA)의 MA60 항공기는 같은 날 공교롭게도 미얀마 카우타웅 지역에서 비슷한 착륙사고를 냈다.
MNA의 항공기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누산뜽가라 꾸빵 지역의 엘 따리 공항에 불시착하는 사고를 냈으며, 미얀마에서도 미얀마 에어라인이 운영하는 MA60 항공기가 이날 공항 활주로에 빗겨 착륙하는 사고를 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꾸빵에 전문인력팀을 배치한 상태이다. 망인다안 교통부 장관은 “KNKT처럼 교통부도 꾸빵에 조사관을 파견했다. 엘 따리 공항은 사고 당일 잠정 폐쇄됐다가 11일 아침 6시 30분께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다” 고 말했다.
망인다안 장관은 공식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며 사고의 원인에 대해 추측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고 원인 조사는 조사관들의 영역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기계 결함일 수도 있고, 파일럿의 부주의(휴먼에러)일 수 있듯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승객들이 모두 무사하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꾸방에서의 사고 당시 항공기에는 성인 45명, 유아 1명, 아딧냐 쁘리오 주워노 기장, 우용분핀 부기장, 울란다리와 아네사 뿌르완띠 승무원 등 총 50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가벼운 경상을 입어 근처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하거나 근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현재 재정난에 처한 므르빠띠 항공에게 또 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므르빠띠 에어라인은 중국제 비행기 조달 과정에 있어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검찰청은 지난 5월말부터 므르빠띠 에어라인의 MA60 여객기 조달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위반한 징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MA60 여객기는 지난 2011년 5월 인도네시아 서부 파푸아의 까이마나 해안에 추락하여 기내 25명 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는 MA60 여객기의 비극적인 사고로 기억되고 있다.
유숩깔라 전 부통령을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MA60 항공기가 미국연방항공국(FAA)에 의해 인증된 것이 아니라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루드 한나 히마뚜빵 항공관계자는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FAA의 인증을 받지 않은 것이 명백히 항공기의 품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면서 “통계적으로 디자인 또는 엔지니어링 결함으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적다. 대부분의 사고는 휴먼에러와 관리요인으로 일어난다” 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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