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부 “초보 파일럿, 의무적으로 경비행기 조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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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부가 항공학교 졸업을 앞둔 초보 파일럿들에게 의무적으로 경비행기를 타고 섬을 왕복해야 졸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규정을 내놓을 계획이다.
부디 까르야 수마디 교통장관(사진)은 8일 “초보 파일럿들이 처음부터 동체가 큰 비행기를 운항할 것이 아니라, 경비행기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소형비행기 ATR기종부터 운항하고, 1년 뒤에는 조금 더 큰 동체의 비행기를 운항하는 식으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디 장관은 이 같은 규정의 도입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규정을 내놓기에 앞서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와효 사뜨리오 우또모 교통부 인력개발국장은 “국내 현 시스템에서는 파일럿 학교를 졸업한 초보 파일럿들이 곧바로 큰 규모의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왜냐하면, 작은 규모의 항공기가 오히려 더 자주 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경비행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위험한 구간인 정글 등 숲 위를 운항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 조종사들은 경비행기부터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큰 동체를 지닌 비행기를 운항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제안은 갓 졸업한 파일럿들의 비행시간을 늘리기 위한 목적도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잇따른 저가 항공사 비행기 추락사고 발생하며, 충분한 비행경력이 없는 파일럿들을 현장에 투입한 것이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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