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K, SKKMigas 루디 청장 비리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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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석유기업으로부터 총 80억 루피아 상당 뇌물 수수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가 석유가스산업규제기관인 'SKKMigas'의 루디 루비안디니 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현장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지언론 뗌뽀 15일자에 따르면 조한 부디 KPK 대변인은 “지난 13일 밤 10시 반 경 루디 루비안디니 청장을 남부자카르타 브라위자야대로에 위치한 자택에서 그에게 돈을 건네려던 외국계 민간 석유회사(Kernel Oil Pte Ltd社) 직원 두 명과 함께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에서 미화 40만 달러를 압수했으며 이후 수색에서 추가로 발견된 돈과 함께 총 현금 80억 6천만 루피아와 고급 BMW오토바이를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커넬사의 시몬 구나완 딴자야는 이날 오후 4시경 남부자카르타 가똣 수브로또의 시티플라자 건물에 위치한 만디리 은행 지점에서 40만 달러의 현금을 인출해 루디 청장의 골프코치인 데비아르디에게 건냈다.
이날 밤 9시 데비아르디는 현금과 BMW 오토바이를 루디 청장의 자카르타 자택으로 운반했고 이를 지켜보던 KPK수사관들에 의해 집을 나서려던 루디 청장이 밤 10시 반 경 현장 체포됐다.
뇌물을 준비한 시몬 역시 이날 자정 서부 자카르타의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KPK 수사관들의 조사결과 루디청장과 데비아르디 자택에서만 미화 9만 달러, 127 싱가폴 달러가 발견됐고, 데비아르디의 빠사르 밍구 소재 또 다른 자택에서 20만 달러가 발견됐다.
KPK측은 이후 곧바로 SKKMigas 사무실을 급습해 24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SKK미가스는 전신인 BPMigas에 이어 국내외 에너지기업과 유전·가스전 계약을 총괄하는 등 석유·가스의 탐사와 생산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루비안디니 청장은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 출신으로 지난 1월 SKK미가스 청장에 임명됐으며 또 지난 1월에는 “KPK는 얼마든지 SKKMigas의 부정부패연루자를 조사할 수 있다. 조사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KK미가스는 13일 발표문에서 루피안디니 청장의 체포가 SKK미가스 업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목록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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