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로마 이라마 大選 출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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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둣의 왕 지명도 업고 2014년 향해 준비
국민, ‘반신반의’하지만 정가선 기정사실로
인도네시아 전통가요 당둣가수 로마 이라마(66)가 2014년 대선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국민가수로 꼽히는 그는 가수활동 틈틈이 수하르토정권 때부터 정치적 활동에 참여해왔으며, 통일개발당과 무슬림의 지지를 받아 대선후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실시된 자카르타특별주지사 선거에서 그는 “조꼬 주지사의 러닝메이트 바수끼 부지사의 종교가 기독교이기 때문에 뽑아서는 안 된다”고 사회적 금기사항을 언급, 여론의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다. 오히려 그의 발언이 역풍을 불러 조꼬 주지사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는 관측도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로마가 대통령후보로 나서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긴다. 마풋 시딕 정의복지당 사무차장은 최근 “최고 인기가수인 그가 팬들이나 다름없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쉬울 것이다. 영향력이 큰 인물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로마 이라마를 지지하는 통일개발당(PPP) 내에서도 사실 이 문제는 아직 찬반이 뜨겁다. 로마 후르무지 통일개발당 사무총장은 “나중에 로마 이라마의 대선출마 적합성 판단을 위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후보는 지지도, 적합성, 선출가능성, 호감도의 네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마 이라마는 지난달 자카르타의 회교사원 모임에 참석, 종교지도자들에게 “저는 이미 대선 출마 준비가 끝났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슬람 종교지도자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은 아직까지 반신반의하는 입장이다. 대선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은 있지만 대통령 감으로는 로마보다 더 능력 있는 후보들이 많다는 것이다.
1946년 서부자바주 따식말라야에서 출생한 로마 이라마는 ‘당둣의 왕’으로 불린다. 수하르토의 ‘신질서(Orde Baru)’ 시기에 그는 집권당인 골카르당 영입 제의를 거부하고 통일개발당(PPP)의 마스코트로 활동하며 정치권에 발을 담갔다. 이후 정치적 활동을 활발히 하지는 못했지만 1993년 국회에 의해 예술인사절단 대표로 선출되었고 2004년에는 정의복지당 캠페인에 참여했다.
히트곡으로는 ‘브가당(밤을 지새우며, 1973)’ ‘다라무다(젊은 피, 1975)’ ‘주디(도박, 1989)’ ‘부장안(청년, 1994)’ 등이 있다.
최서혜/야펫(Yafet)/바구스(Ba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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