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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페이팔, IS 테러자금 조달에 악용"

사회∙종교 작성일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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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자금 조달에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온라인결제서비스 페이팔까지 사용됐다. 가상화폐와 온라인결제를 통하면 그만큼 자금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용 정황은 인도네시아에서 포착됐다. 인도네시아금융거래분석센터의 키아구스 아흐마드 바다루딘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S 연계조직 지도자 바흐룬 나임이 비트코인 및 다수의 페이팔 계좌로 테러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나임은 작년 1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시 테러로 테러범 4명을 포함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바다루딘 소장은 "거래를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은 이제 가상 화폐를 (자금 조달 용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네시아에서 테러조직으로 흘러간 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텔레그램 역시 테러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나임이 텔레그램으로 테러범들에게 폭탄제조법 등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8500만명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웹호스팅 등 온라인서비스 비용 결제용으로 주로 쓴다. 

인구 기준 세계 최대 이슬람국인 인도네시아는 IS 연계 테러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작년 연말에도 자카르타 테러 모의를 사전 포착하면서 총격전이 발생, 총 5명의 용의자를 사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테러자금 밀반입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테러자금 반입 적발은 재작년 12건에서 작년 25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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