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르 식물원 매년 평균 10톤 쓰레기에 몸살
본문
보고르의 유명 명소인 보고르 식물원이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보고르 식물원은 1817년 네덜란드령 시대에 창립된 역사 깊은 장소로, 원내에는 야자나무과, 대나무과, 난초과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1만 종 이상 식재되어 있다.
구 네덜란드 총독 관저인 보고르 궁전이 인접하여 역사적 의미도 높을뿐더러 정부의 꾸준한 관리와 지원으로 현재는 식물학자들을 위한 연구실과 숙사도 제공되어 학술적 가치 역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수거되는 쓰레기의 대부분은 병,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비닐 봉지 등 나들이를 나온 방문객들이 남기고 간 것들로, 이러한 쓰레기가 매년 10톤 이상 수거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쓰레기의 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물원 측은 방문객들을 상대로 경고 팻말과 소책자 등을 제작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보고르 주정부는 2020년까지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쓰레기 없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내세워 시민들에게 쓰레기 재활용 및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식물원 관계자는 “200년 역사를 품은 보고르 식물원이 병들어가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