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힐러리 파워 이을 여성각료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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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재무 장관으로 임명 고려
첫 여성 백악관비서실장 전망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퇴임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기 행정부를 끌어갈 ‘힘있는 여성 각료’를 찾고 있다. 미국의회 전문지 ‘더 힐’은 1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국방부·재무부 등 주요 부처의 수장으로 여성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클린턴의 후임으로 유력시되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공화당의 반대로 낙마하자 새로운 여성 각료 후보군이 떠올랐다.
더 힐은 미셸 플러노이(52) 전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을 국방장관 후보로 꼽았다. 국방부 서열 3위까지 올라가 ‘유리 천장(소수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을 깼다고 평가받는 플러노이는 오바마 재선 캠프에서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했다. 첫 여성 국방장관이라는 상징성, 행정 경험과 이론을 겸비해 오바마의 신임이 두터운 점이 하마평에 오르는 근거다.
낸시앤 드팔(56) 백악관 비서실 차장이 비서실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악관 2인자’인 비서실장 역시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백악관 건강보험개혁국장을 지냈던 드팔 차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건보 개혁을 이끌며 ‘헬스 차르(황제)’로 불렸던 인물이다.
역시 여성 장관이 전무했던 재무장관 후보군에도 라엘 브레이너드(50)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올랐다. 제이 카니 백악관대변인은 최근 “다양성은 내각 구성에서 우선적인 고려 사항”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다양성을 통해 내각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바마대통령은 지난달 대선에서 여성 표의 55%를 얻었기 때문에 요직에 여성을 임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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