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 수라바야 폭탄테러 음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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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찰 대(對)테러 특수부대가 자바섬 동부 수라바야에서 폭탄테러를 감행하려는 음모를 적발, 테러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이 라플리 아마르 경찰청 대변인은 대테러 특수부대 '덴수스 88'이 지난 20일 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의 경찰서와 나이트클럽·사창가 등에 대한 폭탄테러를 계획하던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체포 당시 이들의 배낭에 다량의 폭탄이 들어 있었고 은신처에서도 폭탄이 발견됐다며 이들이 경찰 수배를 받고 있는 테러범 산토소의 '인도네시아 동부 무사헤딘' 소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덴수스 88이 테러조직이 21일 수라바야 내 경찰서 3∼4곳과 동남아 최대로 꼽히는 수라바야 홍등가 등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을 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 수사를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지목한 테러조직 '인도네시아 동부 무자헤딘'은 중부 술라웨시주 포소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테러범 산토소가 이끄는 단체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테러조직으로 꼽힌다.
이들은 2012년 중부 술라웨시주 포소 지역 경찰관 고문 살해, 경찰초소 폭탄테러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산토소는 정글에 훈련 캠프를 운영하고 유튜브에 성전(지하드) 촉구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수년째 따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2년 발리 연쇄폭탄 테러로 202명이 숨진 뒤 대대적인 테러 소탕작전이 전개돼 전국 규모의 테러조직은 대부분 와해했으나 새로 등장한 지역별 소규모 테러조직이 새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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