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자바코뿔소 죽은채 발견…남은 개체수 68마리에 불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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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뜬주 빤데글랑군의 우중 꾸론(Ujung Kulon) 국립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 위기종 자바코뿔소의 사체가 지난달 23일 공원의 해안에서 발견됐다.
26일 중앙 자카르타 스나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맛 라흐맛 국립 공원장은 “발견된 코뿔소는 이 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69마리 중 1마리로, ‘삼손’라고 이름 붙여진 수컷”이라고 발표했다.
마맛 공원장에 따르면, 삼손은 약 30살로 발견 당시 사후 3일 정도 경과했으며, 사냥에 의한 상처나 흔적이 없어 세계자연기금(WWF)과 보고르 농과대학(IPB) 수의사 팀이 협력해 사체를 이동 후 해부하고 사인을 조사키로 결정했다.
기자 회견에서 마맛 공원장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자바코뿔소의 개체수가 67마리였지만 올해 2월 아기 코뿔소 2마리가 태어나 삼손의 사채가 발견된 당시 현재 서식 개체수는 68마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바코뿔소는 한때 인도와 중국, 동남아 일대에 폭넓게 분포했지만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멸종위기에 내몰렸다. 코뿔소의 뿔이 정력증진 및 항암효과가 있다는뜬 소문도 이에 일조했다.
결국 인도, 동남아 등의 야생 자바 코뿔소는 2011년 10월 베트남에서 마지막 한 마리가 밀렵 되면서 영영 사라졌고, 인도네시아 자바섬에만 수십 마리가 남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99년부터 자바코뿔소를 포함한 야생 동식물의 보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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