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경찰, 외국인 불법행위 단속 강화 > 정치∙사회

발리 꾸따 지역의 관광객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발리 경찰은 지난 17일(금) 발리 섬 전역에서 외국인 범죄 및 불법 행위에 대해 5일간의 대대적인 특별단속작전을 시작했다.

경찰은 해당 작전 배경에 대해 외국인들의 일탈행위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발리 섬에 들어온 외국인들을 면밀히 감시하기 위해 475명 이상의 경찰관들을 투입했다고 19일 자카르타포스트가 전했다.

발리 지방경찰청장 뿌뚜 자얀 다누 뿌뜨라 치안감은 이번 단속 활동을 ‘아궁 작전(Agung Operation)이라 명명하고 이민국, 관광청, 세무서, 교통부, 노동부, 공무원 경찰대, 관광협회, 전통마을 치안대 등 모든 관계 당사자들이 해당 작전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단속이 이루어지는 부분은 크게 세 개 분야로 그 첫 번째는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단속이다.경찰은 차량등록증 등 서류를 검사하고 헬멧 착용, 운전규칙 준수 여부에 주목한다.

두 번째 분야는 불법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이 불법으로 운영하는 회사들에 대한 단속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외국인들의 체류허가증을 검사하고 행정적 위반 행위들을 조사하게 된다. 세 번째 분야는 마약, 불법무기 소지 및 기타 범죄에 대한 것이다.

발리 지방정부는 최근 외국인들의 일탈행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불법 근로, 체류기간 초과(오버스테이), 사회적 혼란 야기 등에 주목하고 있어 최근 발리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외국인들 때문이란 인상을 대중에게 심어주고 있다.

뿌뚜 치안감은 이러한 외국인들의 불법행위가 발리 사회에 혼선을 일으키고 있어 이번 합동단속작전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통해 관광객들이 법과 질서를 지키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특별작전이 단지 외국인들의 일탈행위와 범죄만 단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힌두교 성일인 녜피(Nyepi) 침묵일과 라마단 금식월을 앞두고 공공사회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별단속작전이 진행되는 기간 중 인도네시아인들의 일반 범죄에 대한 일상적 조사와 단속도 이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작전의 타겟이 된 외국인들의 명단을 그의 팀이 확보하고 있다는 뿌뚜 치안감의 발언은 해당 단속 작전이 조직적, 계획적으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그는 그 명단에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특별단속은 도로상 단속 또는 불심검문 형식으로도 진행되는데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라고 뿌뚜 치안감은 설명했다. 지난 2주간 406건의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적발되었는데 그 대부분에 러시아 국적자들이 연루된 사건들이다.

발리 지방정부 관광국장 쪽 바구스 쁘마윤(Tjok Bagus Pemayun)은 해당 경찰 단속작전이 외국인들에 대한 교육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해당 작전에 관광국도 함께 참여한다면서 적극적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국인들은 발리에서 그들이 뭘 해야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호텔요식업협회(PHRI)의 뻬리 마르꾸스(Perry Markus)도 궁극적으로 모든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상황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당 작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최소 45명의 외국인이 오버 스테이, 불법 근로 또는 수감 기간 완료 등 다양한 이유로 발리에서 추방당했다.

법무인권부 발리 사무소장 앙기앗 나삐뚜뿔루(Anggiat Napitupulu)는 발리에서 추방된 외국인들은 대부분 러시아 국적자들로 도착비자를 받고 입국한 이들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