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사람과 동거한 악어 화제…천연자원보호국에 보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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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자바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최근 한 민가에서 길러져 체중 200kg에 달하는 비만 악어를 보호했다고 밝혔다.
‘꼬젝’이라고 불리던 이 거대 악어는 지역 주민인 무하마드 이르완(41)과 그의 가족이 21년 동안 애완 동물로 여겨 함께 생활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거대 악어’로 현지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하마드에 따르면, 그는 21년 전 여행 중 현지 어부로부터 당시 몸길이 20cm의 이 악어를 2만 루피아에 구입했다. 이후 악어는 집 한구석에서 길러져 길이 2.75m, 복부 둘레 80cm에 이르기까지 몸집이 커졌다.
잉어를 먹이로 좋아하며, 한 끼 식사에 2kg 정도 과식하는 것 외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아 비만 상태가 됐다.
천연자원보호국은 두 차례에 걸쳐 이 가족을 방문해 악어를 위탁할 것을 설득했고, 결국 이 악어는 이달 천연자원보호국에 의해 서부 자바주 보고르에 위치한 따만사파리(Taman Safari Indonesia, Bogor)로 옮겨졌다.
무하마드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의 취재에서 "꼬젝은 21년간 함께 살며 몸을 씻기거나 먹이를 주며 아들이나 다름 없는 존재였다. 이번 위탁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악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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