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인도네시아판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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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망앗 작성일 2014-07-02 23:23 조회 10,618 댓글 1본문
조선왕조실록 광해 20권의 기이한 기록.
'1609년 가을. 강원도 간성, 원주, 춘천, 양양, 강릉 등지에서
거의 비슷한 시간에 알 수 없는 비행 물체들이 출몰했다'
이 비행물체는 호리병이나 세숫대야 같은 것을 닮았고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밝은 빛과 연기를 동반하여 나타났다 ... (중략)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된 기록이다.
작가는 조금은 황당한 상상력을 발휘해 비행물체에 타고 온 외계인이
조선땅에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를 드라마로 잘 그려냈다.
시청률 28.1%(2014.02.27 닐슨코리아 제공)에 육박할 만큼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김수현은 데뷔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해외 팬미팅을 떠나기도하고 50여개의 광고를 찍은 최고의 광고모델로 떠올랐다.
또 극중 천송이가 입은 옷과 든 가방 등을 비롯해 천송이가 뿌린 미스트와 립스틱까지 모두 품절했다. 실제로 필자도 천송이가 바른 립스틱을 구하기 위해 자카르타의 유명 쇼핑몰에서 천송이 립스틱을 구해보았지만 딱! 그 호수만 동이났단다. 점원이 하는말이 "전세계어디에서도 구하기 힘들 걸요"... 그래, 내가 그거 바른다고 얼굴이 천송이가 되겠나. 내가 드라마의 '호갱님'이 된 것만 같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두가 길어졌지만 그만큼 별그대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별그대를 패러디 아니, 거의 똑같이 따라한 드라마가 나왔다. 심지어 제목까지 똑같다. 제목은 'Kau Yang Berasal Dari Bintang' 그래. 완전 똑같은 제목. 심지어 드라마 대표 이미지? 포스터까지, 포즈까지 똑같다. 작정하고 똑같이 리메이크 하려 했구나 싶었다.
아니 그런데 방영을 하던 중 SBS 측에서 저작권 침해를 걸고 넘어졌다. 인도네시아판 제작사에서 SBS의 승인도 없이 맘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돈다. 정식 판권계약을 맺은 작품이 아니라 카피작이라는 것이다. SBS 콘텐츠 허브 관계자는 지난 5월 "아직 합의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고보니 인도네시아 측 사업자와 계약을 협의중이었는데 제작이 먼저 돼버려 문제가 된 것이었다. 결국 SBS측은 인도네시아 사업자의 리메이크에 찬성했다. 인도네시아판 별그대를 TV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문화가 섞인 별그대는 어떤 모습일까. 천송이처럼 정말 망가질 수 있을까. (천송이가 극 중 '총맞은 것처럼' 을 부르는 장면은 이미 따라했다고 한다) 도민준처럼 어마무시하게 시크한 얼굴로 걸죽한 조선욕(흠, 여기선 뭐 스리위자야, 마자빠힛 왕국의 욕?)을 할 수 있을까.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께 맡기겠다.
인도네시아판 별그대는 6월 4일부터 공식적으로 방영을 다시 시작했다. 채널 RCTI에서 월요일,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방영된다. 천송이 역은 배우 니끼따 윌리(극중 바니아), 도민준 역은 모르간 오에이(극중 모르간)가 연기한다.
도매니저님의 댓글
도매니저 작성일인간은 100년도 못 살면서 왜이렇게 아둥바둥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