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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까먹기 쉬운 바나나, 따기는?

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일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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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까먹기 쉬운 바나나, 따기는?
 
산나루 작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과일이 뭔지 아세요? 바나나라고 합니다. 당연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고 하고요. 오늘은 바로 그 바나나 따기 영상입니다. 인도네시아에는 도심이나 산중 어디에도 바나나 나무가 부지기수죠.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자라고 무더운 곳과 시원한 곳을 가리지 않고 열립니다. 우리집에도 바나나 나무가 있습니다. 암본 바나나란 종류의 바나난데요 얕게 쌓은 중담 너머 텃 밭 담장 옆에 무성하지요.
 
또 어느 사이 달렸던지 벌써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저는 보기도 좋고 해서 나무에 더 뒀으면 싶었지요. 그런데 집 도우미들은 지금 따야 한다는 겁니다. 이거야말로 현지인들 의견에 따르는 것이 옳겠지요. 바나나 따기쯤이야 이들에게 일상인지라 척척 손발이 맞습니다. 다리를 바나나 나무에 걸치더니 나무에 올라가 바나나 둥치 끝을 바나나 나무에 묶습니다. 그리고 끝을 뾰족하게 깎은 싱콩나무로 바나나 나무 허리를 쿡쿡 찌릅니다. 이내 바나나가 묶인 무거운 쪽으로 제법 큰 둥치가 우두둑 쓰러집니다. 둥치에 묶인 바나나 다발은 아무런 손상이 없고요.
 
 
웰빙 식품으로 환영을 받는 바나나는 대게 날것으로 먹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종류에 따라 튀기거나 쪄서 먹기도 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쥬스를 해 먹기도 하고 건조기에 말려 두고 먹기도 합니다. 더러 선물을 하기도 하죠.  꽃은 열매를 튼실하게 익히기 위해 열매가 크기 시작할 때 자릅니다. 꽃은 채소로 또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바나나 껍질이나 잎도 뿌리와 함께 약용으로 활용하고요. 잎은 잘 씻고 다듬어 밥이나 콩 요리 등 포장재료로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바나나 잎을 사용하면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는다고 해요.
 
 
문헌에 의하면 바나나 한 둥치의 무개가 큰 것은 약 60kg 정도에 이른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서 딴 것은 가장 큰 것이 약 40kg 정도였어요. 바나나를 딴 나무는 가차없이  밑둥을 잘라 버립니다. 한번 열매를 맺은 나무는 다시는 열매를 맺지 않기 때문이죠. 참 실속 없다는 생각이었는데요 바나나는 뿌리에서 계속 새싹이 솟구치므로 한 번만 심어 놓으면 특별히 가꾸지 않아도 수확을 자주 거둘 수 있습니다.
 
 
사실일지 모르지만 열대나라 사람들이 게으른 것은 바나나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더라고요. 참 쉽게 수확을 얻을 수 있으니 게을러진다는 것이지요. 웃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산동네에서 살아보니 그럴 듯 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 산동네엔 바나나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과일과 카사바를 비롯해 식재료가 풍성합니다. 저도 이곳으로 이사 온 이후 마음이 참 편해지더라고요. 그렇잖아도 돈을 잘 못 버는 예술가인데 여기서 살면 최소한 굶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지요.
 
혹 나무에서 노랗게 익은 바나나를 보신 분 있나요? 저도 보진 못했습니다. 바나나는 나무에서 노랗게 익지 않는다는 의미지요. 다 익어도 끝내 녹색 껍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바나나도 있습니다. 바나나는 땅에 닿는 순간 익는다는 말이 정말 실감납니다. 바나나는 땅에 닿으면 빨리 익는다고 해요. 그래서 바나나 상점에서는 항상 걸어놓고 팔지요.
 
 
오래 전 한국에 있을 때 이야깁니다. 누가 제게 자랑을 하더라고요. 바나나 원산지에서 나무에서 노랗게 익은 바나나를 따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는 겁니다. 과연 그랬을까요? 제가 경험해보니 사실과는 조금 거리가 먼 이야깁니다. 바나나가 맛있으려면 나무에서 딴 다음 숙성기간이 좀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야긴 즉슨 현지에서 잘 익은 바나나를 맛나게 먹었다는 의미였겠지요. 그는 제가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이렇게 바나나를 가꿔서 먹게 될 줄이야 몰랐을 겁니다.
 
오늘 바나나 따기 영상 어떠셨어요? 열대나라 산동네 사는 한국인 서예가의 일상이요 여백입니다. 이 산마을은 토질도 좋거니와 햇빛과 비, 바람 등 자연의 혜택이 큽니다. 제 작품 창작에도 많은 도움이 되죠. 또 이렇게 유튜브 영상제작 소재도 넉넉합니다. 생각과 실천 모두가 창작임을 확인하는 또 하루네요. 다음 영상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산나루 손 작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아래https://youtu.be/Od5oFsQFB3s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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