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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한글을 잘 몰라서 걱정이에요

똑똑! 고민상담실 작성일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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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
 
<사례 2 > 한글을 몰라서 걱정이에요
 
저는 6살 된 딸아이를 가진 엄마입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있는데요. 아직 한글을 잘 몰라서 걱정이에요. 웬만한 아이들은 5살 후반에서 6살에는 한글을 조금이라도 안다는데,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안보이네요. 그래서 너무 답답합니다. 유치원에서는 글자 위주로 가르치는것 같지는 않고요. 그래서 더 걱정이에요. 다른 애들보다 뒤처질까봐요. 제가 괜한 걱정인가요? 아이들 한글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다른 영역(신체적, 인지적, 언어적, 정서∙사회적 발달)의 발달은 어떤가요? 이러한 발달들이 또래보다 늦되었다면 글자를 배우는 것도 느릴 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적인 발달을 보인 아이도 글자를 배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문자 학습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언어적인 능력이 필요하고, 글자들의 지각적, 음성적 차이를 인식하고 글자의 형태마다 그에 맞는 소리를 대응시킬 수 있는 능력 (예” ‘가’라는 글자 형태에 ‘가’라는 소리를 대응시키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글자를 쓰는데 무리가 없을 만큼 운동능력도 발달되어야 합니다. 이런 발달상의 준비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글자를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아이의 준비 상태를 점검하시고 무리가 없다고 생각이 드시면 서서히 글자교육을 시작하셔도 됩니다. 만약, 발달상의 미비점이 있어 한글을 배우는 것이 어렵다면, 우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 운동 발달이 느리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간혹 준비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무리하게 학습을 시킴으로써 이후 학습에 대한 거부감, 실패로 안한 자신감 저하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엄마가 아이의 학습을 직접 지도하는 것이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조급하고 답답한 마음에 아이를 꾸짖거나 학습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글자를 배우는 것을 거부하거나 학습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고, 엄마와 아이 사이에 예기치 않은 심리적인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학습적인 것을 가르칠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과 흥미가 다르므로 그것을 인정해주면서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지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혀서 무엇인가를 해야만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문자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글자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고 글자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가 과자를 좋아한다면, 슈퍼에 가서 좋아하는 과자를 사면서 그 이름을 읽어주고, 이름을 읽을 수 있어야 네가 좋아하는 과자를 살 수 있음을 알려주거나 자신이 아끼는 소지품에 이름을 써 넣어야 다른 사람의 것과 바뀌지 않고 다른 사람이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알려주면서 직접 쓰게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또한 따님 연령의 아이들에게 학습보다 중요한 것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재미있게 노는 경험입니다. 노는 경험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책만으로 다 배울 수 없는 사물들의 관계와 원리들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유치원 생활을 잘 하고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가르치기 어려우실 때에는 문자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에게 맡기시는 것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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