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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술라웨시 이야기 - 또 딜라띵 장군 (Panglima To Dil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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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덕교수의 인니이야기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7,682회 작성일 201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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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뿔로웰리 만다르의 땀마잘라 지역에 있는 나뽀 언덕에 발라니빠 왕국이 있었는데, 발라니빠 왕은 30년 동안 왕위를 차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왕위에서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

발라니빠 왕은 영원히 왕위를 지키고 싶었다. 그에게는 아들 두 명과 딸 두 명이 있었다. 그렇지만 두 아들은 왕에 의해 이미 살해되었다. 왕위를 두 아들에게 물려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왕비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임신하면 항상 걱정했다. 그녀는 임신한 아이가 아들일까 무서워했다. 왜냐하면 왕이 그 아이를 다시 죽일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왕비가 아이를 낳게 되었을 때 발라니빠 왕은 오랜 기간 동안 사냥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왕은 뿌앙 모쏘 장군에게 왕비를 지키고 있다가 아들을 낳으면 죽이라고 했다. 그리고 발라니빠 왕은 모쏘로 갔다.

다음 날, 왕비는 잘 생긴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아기의 혀가 이상했다. 색깔이 검고 털이 있었다. 왕비가 아들을 낳은 것을 알게 된 뿌앙 모쏘는 아기가 불쌍해서 차마 아기를 죽일 수 없었다.

뿌앙 모쏘는 앞에 있는 아기를 보면서 “이 죄 없는 아기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이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다. 결국 그는 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에 살고 있는 그의 가족들에게 아이를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염소 한 마리를 죽이고 그것을 땅에 묻었다. 그리고 나서 무덤 위에 묘비를 세웠다. 그래서 왕은 그 무덤 속에 있는 것이 자기 아들이라고 생각했다. 

몇 주 후 발라니빠 왕이 궁으로 돌아 와서 바로 뿌앙 모쏘를 만났다. 왕이 물었다. “왕비의 상태는 어떤가? 아이를 낳았는가?”

 “용서해 주십시오. 왕비께서 왕자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소인이 그 왕자를 죽이고 두 왕자의 무덤 옆에 묻었습니다.”

발라니빠 왕은 즉시 아들의 무덤으로 갔다. 그는 무덤을 직접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었다. 무덤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작은 새 무덤을 볼 수 있었다. 왕은 아들이 죽었다고 믿었다. 그는 왕위를 차지할 수 있는 왕자가 없어졌기 때문에 즐겁고 행복하게 왕의 업무를 다시 수행했다.

세월이 한참 지났다. 뿌앙 무쏘가 고향에 맡긴 왕자는 이제 많이 컸다. 얼굴도 잘 생기고 체격도 단단했다. 그는 뿌앙 무쏘와 매우 친해졌다. 매주 뿌앙 무쏘와 남 모르게 만났다. 뿌앙 무쏘는 왕자에게 발라니빠 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서 뿌앙 무쏘는 나뽀 언덕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살레르노 섬으로 가는 상인에게 그 왕자를 부탁했다. 뿌앙 모쏘는 왕자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왕이 알게 될까 무서웠기 때문이다.

살레르노 섬에서 성장한 발라니빠 왕의 아들은 똑똑하고 건장한 아이가 되었다. 그는 열심히 일하면서 코코넛 나무에도 잘 올라갔다. 그런데 어느 날 코코넛 나무에 올라갔는데 갑자기 거대한 독수리가 그를 낚아채서 멀리 떨어진 고와 지역으로 날아 갔다. 그런데 독수리가 그 아이를 놓치는 바람에 아이는 논 중앙에 떨어져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다. 

농부는 즉시 고와 왕 뚜마빠리씨 깔론나에게 보고했다. 그래서 왕은 농부에게 그 아이를 궁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다. 농부는 아이를 데리고 궁으로 갔다. 그때 왕은 아이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단단한 아이의 몸을 보고 즉시 반했다. 왕은 이 아이를 돌보아 주고 교육시켜서 건장하고 용감한 장군으로 만들고 싶었다. 몇 년 후, 발라니빠 왕의 아들은 진짜로 강한 장군이 되어서 고와 왕국의 군대는 다른 왕국과의 전쟁에서 항상 승리했다. 그래서 고와 왕은 장군에게 ‘마냠붕이’라는 직위를 수여했다.

한편, 발라니빠 왕국의 상황은 아주 좋지 않았다. 그 왕국은 더 이상 평화롭지 않았다. 마냠붕이장군의 아버지 발라니빠 왕이 죽자 레고 왕으로 바뀌었는데, 레고 왕은 아주 잔인하고 무자비했다. 그는 자기 왕국뿐만 아니라 타국, 즉 삼순두 왕국, 모쏘 왕국, 그리고 또당또당 왕국의 백성들을 괴롭혔다. 이러한 일들은 그의 밑에 있던 왕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레고 왕을 제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회의를 했다. 마냠붕이 장군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유명해졌기 때문에 모든 왕들이 그를 알고 있었다. 그들은 마냠붕이 장군을 초대하기로 했다.

왕들은 고와 왕국으로 사신들을 보냈다. 고와 왕국에 도착하자 마자 그들은 즉시 자신들이 온 목적을 설명했다. “존경하는 장군님, 저희는 뽈레왈리 만다르 지방의 작은 왕국의 사신들입니다. 저희는 무자비하고 잔인한 레고 왕과 싸우려고 하는데 장군께서 저희를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리오니 부디 도와주십시오.” 한 사신이 말했다.

마냠붕이 장군이 물었다. “레고 왕이 누군가?”

 “발라니빠 왕이 돌아가신 후 발라니빠 왕국의 왕이 된 사람입니다. 그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백성을괴롭히기 좋아합니다.” 다른 사신이 말했다.

마냠붕이 장군은 그 말을 듣고서 매우 놀랐다. 그는 전에 뿌앙 모쏘가 이야기 한 적이 있던 발라니빠 왕과 가족을 떠올렸다. “발라니빠 왕과 다른 가족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리고 뿌앙 모쏘 장군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마냠붕이 장군은 걱정이 되어 물었다.

 “왕과 왕비님은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족들은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뿌앙 모쏘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는 지금 왕의 가족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죄송합니다만, 뿌앙 모쏘를 어떻게 아십니까?” 다른 사신이 놀라서 물었다.

마냠붕이 장군은 자신이 발라니빠 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모든 사신들이 놀라며 즉시 예의를 차렸다.

 “알겠습니다. 여러분들을 도와주겠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뿌앙 모쏘가 직접 와서 저를 데리러 와야 합니다” 마냠붕이 장군이 말했다.

모든 사신들이 동의했다. 만다르에 도착하자 마자 그들은 즉시 뿌앙 모쏘를 만났다. 사신들의 보고를 듣고서 뿌앙 모쏘는 놀랐다. 뿌앙 모쏘는 왜 하필 자기가 마중을 가야만 하는지, 그리고 고와 왕국의 장군이 누군지 궁금해 했다. 뿌앙 모쏘는 고와 왕국으로 가면서 계속 생각했다.

고와에 도착하자 뿌앙 모쏘는 마냠붕이 장군을 즉시 만났다. 뿌앙 모쏘의 가슴은 심하게 두근거렸다. 그런데 마냠붕이 장군은 눈물을 글썽이며 뿌앙 모쏘를 보면서 내내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뿌앙 모쏘입니까?” 마냠붕이 장군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물었다.

 “맞습니다, 장군님!” 뿌앙 모쏘가 당황하여 대답했다. “장군님, 죄송하지만 잠깐 혀를 내밀어 보시겠습니까?” 뿌앙 모쏘는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마냠붕이 장군은 혀를 내밀었다. 뿌앙 모쏘는 털이 있는 검은 색의 혀를 보고서 마냠붕이 장군이 자기가 전에 어떤 상인에게 맡겼던 발라니빠 왕의 아들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뿌앙 모쏘는 감동하여 울면서 즉시 장군을 껴안았다. “당신은 발라니빠 왕의 아들이군요!” 라고 말하면서 그는 자신을 껴안은 마냠붕이 장군을 꼭 껴안았다.

 “맞아요, 뿌앙 모쏘. 제가 아직 어렸을 때 저의 생명을 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냠붕이 장군이말했다. 뿌앙 모쏘는 마냠붕이 장군의 어깨를 쓰다듬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었다.

자정에 뿌앙 모쏘와 마냠붕이 장군은 몇몇 병사와 함께 고와 왕국을 떠나서 나뽀 언덕으로 갔다. 이 때부터 마냠붕이 장군은 또 딜라띵 장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고 왕은 힘이 없는 백성을 더욱 잔인하게 대했지만 왕에게 대항할 수 있는 용감한 백성은 하나도 없었다. 이것을 보고 또 딜라띵 장군은 백성들에게 레고 왕과 함께 싸우자고 독려했다. 백성들은 장군의 말에 힘을 얻어 싸우기로 했다.

정한 시간에 또 딜라띵 장군은 백성들과 함께 레고 왕궁을 공격했다. 격전이 이루어졌다. 결국 레고 왕의 군사들이 항복했다.

한편, 레고 왕은 아직도 힘이 남아 있어서 또 딜라띵 장군과 직접 대결했다. 그렇지만 결국 레고 왕이 졌다. 그는 또 딜라띵 장군의 날카로운 창 끝에 찔려 죽었다. 모든 백성들이 장군의 승리를 기뻐했다.

결국 또 딜라띵 장군은 나뽀 왕국의 왕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또 딜라띵의 무덤은 술라웨시 서부 뽈레왈리 만다르 지역의 나뽀 언덕 위에 있는 잎이 무성한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다(공동 번역: Margareth Ther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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